바바라 베를루스쿠니 AC밀란 부회장은 팀에 재빠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감독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밀란은 13일 새벽(한국 시각) 에밀리아-로마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승격팀인 사수올로와의 세리에A 19라운드 경기에서 충격적인 3-4 패배를 당했다. 이날 밀란은 19세의 도메니코 베라르디에 홀로 4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고 리그에서 5승 7무 7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동안 밀란이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자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팀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럴때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사장과 베를루스쿠니 부회장은 알레그리에 대한 신임을 강조하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그에게 팀을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밀란이 무기력한 모습으로 사수올로에마저 패하자 베를루스쿠니는 분노를 터트리며 마침내 팀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베를루스쿠니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이제는 팀이 빨리 변해야 할 필요가 있음이 입증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밀란은 월요일에 긴급 기자 회견을 열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 알레그리의 해임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알레그리 감독은 이탈리아 매체 ‘라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해왔고, 만약 내 일자리를 지킬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나는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