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는 유망주 아스널의 세르쥬 나브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독일 언론 ‘빌트‘는 9일(한국시각) 위르겐 클롭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이 아스널의 공격형 미드필더 나브리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도르트문트가 이미 스카우트를 파견해 나브리의 경기를 직접 관찰했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왜 나브리를 주시할까. 바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으로 인한 공백을 나브리를 통해 메우겠다는 뜻이다. 물론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에 나브리가 레반도프스키를 직접적으로 대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가 떠나면)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는 클롭 감독의 말을 풀이하면 새로운 재능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브리를 관찰하는 게 충분히 이해가 된다.

지난 2012년 아스널에 입단한 나브리는 아직 18세에 불과한 어린 유망주지만, 올 시즌부터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나브리는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8경기에 출전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FA컵 64강전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는 산티 카솔라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하며 2-0 승리를 이끄는 주역이 됐다. 도움뿐 아니라 90분 풀타임 활약한 나브리는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르센 벵거 감독을 기쁘게 하고 있다.

나브리의 가파른 성장은 티오 월콧이 시즌 아웃을 당하는 등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고민이 깊어진 벵거 감독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클롭 감독이 나브리를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