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달 초 홈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평가전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랜던 도노번의 합류가 눈에 띈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은 내달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 센터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평가전에 참가할 선수 스물여섯 명을 모두 발표했다.

미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국 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대표팀 명단을 꾸렸다. 노르웨이 명문로젠보리 BK의미드필더 믹스 디스커루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MLS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올겨울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 속한 풀럼으로 임대 이적하는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미국 축구의 간판 도노번은 올겨울 유럽 임대 이적을 하지 않게 돼 한국전에 출전한다. LA 갤럭시에서 활약 중인 도노번은 지난해 은퇴 고려와 현역 생활 지속 여부를 두고 고심하느라 시즌 중반기에 복귀했다. 이후 그는 갤럭시와 재계약을 맺으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내년 브라질행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도노번 외에도 2014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 참가한 열 명을 한국전 명단에 포함했다. 특히 미드필더 그래엄 수지, 수비수 오마 곤잘레스, 공격수 에디 존슨 등은 북중미 예선에서 미국이 본선행을 확정 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들이다. 골키퍼 닉 리만도 또한 지난해 미국이 북중미 골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특히 수지와 베니 파일하버는 지난 2013 시즌 스포르팅 캔자스 시티에 13년 만의 MLS 우승을 안긴 미드필더들이다.

한편, 미국은 오는 7일 대표팀을 소집해 약 한달간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한국전은 미국이 이번 전지훈련의 성과를 가늠하는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 미국 대표팀 명단

GK: 닉 리만도(레알 솔트 레이크), 탈리 홀(휴스턴 다이나모), 빌 하미드(DC 유나이티드), 션 존슨(시카고 파이어)

DF: 맷 베슬러, 찬스 마이어스, 세스 시노비치(이상 스포르팅 캔자스 시티), 브래드 에반스, 디안드레 예들린(이상 시애틀 사운더스), 오마 곤잘레스(LA 갤럭시), 클라렌스 굿슨(샌호세 어스퀘익스), 마이클 해링튼(포틀랜드 팀버스), 크리스 클루트, 셰인 오닐(이상 콜로라도 래피즈)

MF: 에릭 알렌산더, 댁스 맥카티(뉴욕 레드불스), 카일 벡커맨, 루이스 길(레알 솔트 레이크), 브래드 데이비스(휴스턴 다이나모), 믹스 디스커루드(로젠보리 BK), 그래엄 수지, 베니 파일하버(스포르팅 캔자스 시티)

FW: 랜던 도노번(LA 갤럭시), 에디 존슨(DC 유나이티드), 마이크 매기(시카고 파이어), 크리스 원돌로프스키(샌호세 어스퀘익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