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브렛 필(29)을 영입했다.

KIA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브렛 필과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총 30만 달러에 입단계약을 맺었다고 공식발표했다. 소방수 후보로 영입한 하이로 어센시오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인 계약이다.

미국 출신인 브렛 필은 신장 193cm, 체중 98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3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8시즌을 활동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올해 48경기에 출장, 85타수 19안타(타율 0.224), 3홈런, 11득점, 12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3시즌 동안 240타수 56안타(타율 0.233), 9홈런, 28득점, 3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퍼시픽코스트리그(트리플A)서는 68경기에서 타율 3할4푼4리, 18홈런, 79타점, OPS 1.010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마이너리그 8시즌 동안에는 3322타수 947안타(타율 0.285), 113홈런, 481득점, 615타점을 마크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97. 선구안이 뛰어나 삼진을 잘 당하지 않으며 컨택 능력이 우수하고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의 포지션은 1루수이다. KIA는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필의 입단과 함께 2014시즌 KIA 1루 자리에는 최희섭 김주형, 김주찬까지 더불어 4명이 집결하는 상황이 펼쳐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울러 김주형은 3루와 1루, 김주찬은 외야와 1루가 가능하다 점에서 운용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렛 필의 KIA행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일찌감치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 언론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22일(한국시간) 오전 필이 KIA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선 20일 샌프란시스코 언론 CSN 베이에리어가 “필이 한국의 KIA 타이거즈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KIA는 선발투수 후보를 압축했고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구단까지 러블콜을 보내고 있는 투수로 알려지고 있다. 만일 해당 선발투수를 영입하게 된다면 KIA는 내년 시즌 소방수, 선발투수, 1루수로 이어지는 외국인 라인을 가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