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 야구 > 국내
30만 달러? 프로야구 외인 연봉의 거짓과 진실
출처:OSEN|2013-12-19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프로야구 구단들은 이맘때면 항상 가면을 쓴다. 외국인 선수 몸값 때문이다. 공공연한 비밀의 수준을 넘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다”며 뒷짐을 진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소를 넘어 비웃음이다. 불신만 조장하는 제도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선발전이 어느덧 중반을 넘어 막판으로 달려가고 있다. NC·넥센·롯데는 이미 외국인 선수 인선을 마쳤다. 나머지 팀들도 1~2명씩은 계약을 완료한 채 나머지 선수들과의 계약에 협상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이 확대 개편됨에 따라 각 구단의 움직임도 더 바빠졌다.

그런데 구단들의 공식 발표에서 또 한 번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30만 달러’라는 숫자다. 모두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3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입을 맞춘다. 물론 대부분, 아니 모두가 거짓이다. 자기 돈 써가면서 선수를 영입하는데도 찜찜하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에 따르면 한국무대 첫 시즌 보수는 옵션을 포함해 3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다. 실제 계약 액수를 공개하면 규약을 위반한 것이 된다.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은 지난 1999년 생긴 이래 2004년 한 차례 개정됐다. 개정 당시 20만 달러였던 상한선이 30만 달러로 오른 뒤 아직까지 변화가 없다. 기준은 2004년 당시 메이저리그(MLB) 최저 연봉이었다. 하지만 이 기준은 사실상 사문화됐다. 한국프로야구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웬만한 기량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구단들이 뒷돈을 주고 선수를 데려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기본적으로 물가상승률, 그리고 당시 참고로 삼았던 MLB 최저 연봉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한선이다.

구단들도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심지어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KBO도 이것이 거짓인 것을 안다. 이제는 언론과 팬들도 구단들의 발표를 믿지 않는다. 오히려 “뒷돈이 얼마일까”라는 데 더 큰 흥미를 보인다. 거짓과 불신이 판을 치고 있는 셈이다. 어떤 선수가 특정 구단과 계약하면 다른 구단과 팬들은 “얼마에 계약했다”라는 무수한 뒷말들을 양산해낸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부풀려지는 웃지못할 일도 벌어지곤 한다.

이처럼 무대가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있음에도 공연을 중지시키지 못하는 것은 몇몇 해묵은 이유 때문이다. 일부 구단들은 ‘30만 달러’를 협상에 이용한다. “원래 이 정도밖에 주지 못하는데 너는 특별히 더 준다”라는 식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에는 무용지물이 됐다. 외국인 선수들, 그리고 그들을 관리하는 에이전트들도 바보는 아니다. 대략적인 계약 내용은 대부분 공유한다. 실제 최근 한 팀의 외국인 선수들은 서로의 연봉 계약을 공유해 구단을 난감하게 한 일도 있었다.

룰이 있다면 지켜야 한다. 사실 kt를 제외한 현재 9개 구단은 모두 공범이다.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그 룰을 지키지 않는다면 구성원의 잘못보다는 그 룰 자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그 룰이 그 구성원들을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한다면 더 그렇다.

한편으로는 시장 상황의 변화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10구단 시대를 앞두고 있는 한국프로야구도 판이 커졌다. 올해 FA시장은 그 단적인 증거다.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에서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4년 총액 1000만 달러’ 선수의 출현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도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외국인 선수만 ‘30만 달러’라는 테두리 안에 가둬두는 것도 문제다.

프로는 돈이고 시장의 크기는 돈의 흐름으로 평가받는 것이 예사가 된 지금이다. 이제는 믿는 외국인들도 별로 없지만, 우리 스스로가 한국 무대를 ‘30만 달러 리그’로 정의할 필요도 없다. 규정을 어떤 식으로 고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이제 가면을 벗을 때가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가면을 벗어야 또 다른 얼굴과 세상이 보일 수 있다.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