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이 투자한 오승환 몸값, 중계권료로 회수 가능할까.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일본 언론을 통해 나왔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7일 ‘한신 오승환 효과로 즐겁다‘는 제목하에 한국 방송사에서 중계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의 이승엽의 케이스처럼 한신이 투자한 오승환 몸값이 중계권료로 회수될 듯한 분위기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미 복수의 한국 방송국에서 오승환 경기 중계권 구입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예상밖 수입으로 한신 구단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오승환에게 투자한 8억5000만엔의 투자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

한신 관계자는 "매우 고맙게도 한국 방송국으로부터 상당히 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 놀랄 정도로 고맙다"고 밝혔다. 당초 오승환을 영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한신 구단에서는 중계권과 관련해 "오승환은 마무리투수로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이 좌우되는 만큼 방송사들의 중계권 구입이 어려울 것이다"고 봤다.

하지만 요미우리 라이벌이자 명문 구단인 한신 입단으로 오승환을 향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한신 관계자는 "요구가 있는 만큼 중계권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신은 그룹의 콘텐츠로 영상을 편집해 CS 방송으로 방영하고 판매하는 형식으로 실적을 올린 바 있어 오승환 효과의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끝판대장 오승환의 인기가 대단하다. 야수처럼 매경기 출전할 수 없지만 일본의 명문 한신 입단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신은 전력이 강하기 때문에 오승환이 매일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충분히 요구ㅏ 있을 만하다"는 한국 야구 관계자의 멘트도 덧붙였다.

중계권 외에도 한신 구단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오승환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타올·티셔츠 등 오승환 상품이 스프링캠프 전후에 발표될 예정. 한신 관계자는 "한국에 한신을 어필할 수 있다. 팬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오승환이 요미우리를 제압하는 장면이 한국에서도 흐르면 구단 지명도와 브랜드 이미지까지 상승돼 영업 확장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케이스포츠>는 ‘실력도 인기도 멋지다. 승리의 순간 한국에서도 새로운 호랑이들이 함성을 지른다‘며 오승환 효과로 한국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과연 오승환 중계권료가 전성기 이승엽 못지않은 액수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