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의 헤딩슛을) 잘 막을 수가 없었다."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홈경기에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다.

20분도 뛰지 못했지만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충분했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46분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카디프 시티를 패배에서 구해냈기 때문이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몇 분 뛰지 않은 김보경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김보경의 데뷔골로 카디프 시티가 승점을 얻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는 뜻이다.

적장 데이빗 모예스 맨유 감독도 김보경의 헤딩슛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은 "승점 3점을 챙겨가지 못하게 돼 실망스럽다"며 "어리석게도 프리킥을 허용했고, 카디프 시티의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김보경의 헤딩슛을) 잘 막을 수가 없었다"고 평가를 내렸다.

결국 맨유는 후반 45분까지 4위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김보경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한 탓에 6위에 머무는데 그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