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가레스 베일이 팀 동료이자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라이벌 관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베일은 9,100만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레알 이적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그의 이적료가 1억 유로라고 알려지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레알에 입단했던 호날두가 기록했던 9,400만 유로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깼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실제 베일의 이적료는 9,100만 유로(약 1,303억 원)로 확인됐고, 일각에서는 이것이 호날두의 자존심이 걸린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베일은 호날두와 이적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느냐는 질문에 "이적료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을 뿐이다. 이적료는 나와 상관없는 문제이고, 호날두와 라이벌 관계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서 베일은 "입단 첫 날부터 호날두와는 잘 지내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경기마다 나를 격려해주고, 레알 생활에 대한 자신의 경험도 이야기해줬다"며 호날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프리 시즌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베일은 시즌 초반 등 부상까지 겹치며 잠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이후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해 프리메라 리가 8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