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가 추신수 영입의 선두주자 자리에 있다.

미국 CBS스포츠의 저명 기자 존 헤이먼은 18일(한국시간) 텍사스가 추신수(31) 영입에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다고 전했다.

물론 추신수의 텍사스행을 전망하는 기사가 처음 나온 것은 아니지만, 글쓴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헤이먼 기자는 약 30년 경력의 베테랑 메이저리그 기자이자, 현지서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는 기자로 꼽힌다.

일단 헤이먼 기자는 텍사스가 FA 자격을 얻은 넬슨 크루스의 대체자를 찾아야하는 입장이라고 텍사스의 추신수 영입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텍사스가 추신수와 함께 FA 시장의 중심에 있는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 영입에는 철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2013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해를 보낸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중견수 엘스버리는 선택 상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계약 규모 쪽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추신수와 보라스가 제이슨 워스(7년 1억2천600만 달러)나 칼 크로포드(7년 1억4200만 달러)에 못지 않는 금액은 원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에게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즉, 텍사스가 추신수를 노린다는 것은 당연히 거액을 투자할 의사가 있다는 뜻이다.

일단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를 가장 앞 순위에 놓았다. 추신수 영입이 실패할 경우에는 다저스의 외야 3인방 맷 캠프·안드레 이디어·칼 크로포드의 트레이드나 크루스의 재영입, 그리고 커티스 그랜더슨과의 계약까지도 머릿속에 넣어뒀다.

텍사스가 최근 보라스쪽 선수에게 거액을 투자, FA 영입에 성공한 경우는 많지 않다. 지난겨울 텍사스는 잭 그레인키를 잡으려다가 6년 1억4천700만 달러를 제시한 다저스에 밀렸다. 2년 전 프린스 필더가 시장에 나왔을 때도, 9년 2억1천400만 달러를 내놓은 디트로이트에 패했다.

그러나 애드리안 벨트레(5년 8000만 달러)와 엘비스 앤드러스(8년 1억2000만 달러)의 경우에서 보듯, 보라스 선수를 잡은 경우도 더러 있었다. 더 과거로 내려가면, 2001년 겨울 박찬호의 에이전트도 보라스였다. 당시 박찬호는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헤이먼은 추신수가 텍사스에 매력적인 이유로 2013시즌 타율 2할8푼5리 21홈런을 찍은 점을 꼽으면서도 ‘코너 외야수지만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다. 출루율 또한 4할2푼3리로 내셔널리그 전체 2위에 자리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헤이먼은 ‘양키스와 메츠, 그리고 신시내티를 비롯한 여러 팀들이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텍사스는 최근 4시즌 연속 90승 이상을 기록,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강자로 자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