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원정에서 선수들이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패배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11일 새벽(한국 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프리미어 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로빈 반 페르시에게 결승 헤딩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2위인 리버풀과의 격차가 2점 차로 좁혀졌고 맨유에 5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스널은 최근 원정 15경기에서 14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왔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가 워낙 특별한 장소인 만큼 선수들이 긴장을 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벵거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패배를 하게 되면 기분이 좋을 수 없다. 우리는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골을 내주고 말았고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이는 매우 크게 작용한다. 전반전에 우리는 너무 긴장해서 조급하게 플레이를 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어 후반전에 아스널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우리는 보다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리고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이제 우리는 오늘 경기를 잊고 반드시 더욱 강해져서 돌아와야 한다. 오늘은 선수들의 의욕이 너무 넘쳐서 문제였다."라고 덧붙였다.

아스널은 A매치 주간이 끝난 뒤 사우스햄턴과 프리미어 리그 1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과연 아스널이 패배의 아픔을 딛고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