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챔피언이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경기다. 앞으로 90분이 남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감독이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 단 한 경기만 남겨 둔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피 감독은 8일 오후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톈허 스타디움에서 203 ACL 결승 2차전(9일 21시·한국 시각)을 앞둔 공식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리피 감독은 FC 서울 을 존중하지만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리피 감독은 “우린 모든 준비를 마쳤다. 부상 선수들도 모두 복귀했다. 서울을 존중하지만 우리 자신을 믿는다. 우승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팬들의 성원이 있다는 점도 우리에겐 큰 힘이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중국 소속 팀이 ACL 결승에 오른 것이 처음이라는 질문에는 “팀이 많이 성장했다”라고 답했다. 리피 감독은 “우리는 올 시즌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 준비 됐다”라고 말하며 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광저우에 대단히 큰 관심이 집중돼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다른 중국 팀과 똑같다. 다만 우리의 성공이 다른 중국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일종의 책임감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서울과 전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두 팀 모두 강하고 조직력이 뛰어나다. 내일 경기는 50:50의 승부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