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의 2골이 폭발한 FC 서울이 ‘슈퍼매치‘서 역전승을 거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35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서 만회골과 결승골을 모두 터트린 데얀의 원맨쇼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15승 9무 9패 승점 54점으로 3위를 굳건히 하며 내년도 ACL 출전권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또 서울은 1승을 추가하며 역대 수원전 22승 16무 30패를 기록했다.

반면 수원은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하며 원정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1승 1무 1패로 팽팽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서울과 수원은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치열한 경기의 균형은 곧바로 깨졌다.

수원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인민루니‘ 정대세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습을 펼친 수원이 오른쪽 후방에서 서정진이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한 패스를 정대세가 넘어지면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수원이 전반 5분 1-0으로 앞섰다.

서울도 쉽게 무너질 수 없었다. 중원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압박에 성공한 서울은 측면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수원을 몰아쳤다.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노리며 반격을 펼친 서울은 전반서 만회골을 뽑아냈다.

기회를 엿보던 서울은 ‘데스쿠데로‘ 콤비가 만회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34분 오른쪽 돌파를 통해 엔드라인까지 질주한 에스쿠데로가 문전에 있던 데얀에게 연결했고 데얀은 가볍게 차 넣으며, 1-1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만회골을 터트린 서울은 경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강한 압박으로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며 공격을 펼쳤다. 에스쿠데로의 돌파가 연달아 성공하며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이 경기 주도권을 잡고 수원이 반격하는 형국이었다. 수원은 후반 17분 조동건 대신 산토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서울은 후반 20분 차두리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에스쿠데로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지만 미끌어지면서 무산됐다.

서울은 후반 24분 윤일록 대신 고요한을 투입했다. 빠른 돌파 능력을 가진 고요한을 투입해 수원 수비진을 괴롭히겠다는 최용수 감독의 결정이었다.

끊임없이 기회를 노리던 서울은 역전골을 뽑아냈다. 고명진이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문전으로 날카롭게 이어준 패스를 데얀이 아크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후반 30분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결국 서울은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2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2 (1-1 1-0) 1 수원 삼성

△ 득점 = 전 34 후 30 데얀(서울) 전 5 정대세(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