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스널 선수 안드레이 아르샤빈은 아스널 홈팬들의 열정이 부족하다며 ‘이상하다‘고 표현했다.

아르샤빈은 지난 6월을 끝으로 아스널과의 계약이 만료됐고, 네 시즌만에 친정 팀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복귀했다.

아르샤빈은 최근 인터뷰에서 런던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 중 하나에 관한 질문을 받았는데, 아스널 홈팬들의 부족한 열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대답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아스널이 홈 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얻지 못하곤 했다고 이야기했다.

아르샤빈은 ‘더 선‘을 통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분위기는 참 이상했다. 팬들은 마치 극장에 온 사람들 같았다. 비싼 티켓을 끊고 들어와 좋은 의자에 앉아서는 쇼를 관람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했다. 홈 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대신 말이다."라며 아스널 팬들의 홈팀을 향한 지지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경기할 때엔, 마치 홈 어드밴티지를 얻지 못하고 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많은 선수들이 이 같은 홈 팬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중엔 과거 하이버리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부족한 열기 탓이었을까. 아스널이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오면서도 주목 받은 부분은 홈이 아닌 원정 성적이었다. 이들의 인상적인 원정 행보는 지금까지도 줄곧 이어져 오고 있다.(공식 원정 14경기 연속 무패, 12승 2무)

이 가운데, 최근 아스널은 도르트문트와 첼시를 상대로 잇따라 홈에서 패하고 말았다. 다가올 프리미어 리그 경기서 리버풀을 상대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 아스널이 홈 연패 사슬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