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가 동점골로 팀의 패배를 막았다.

바르셀로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메시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AC밀란과 승점 1점을 나눠가진 바르셀로나는 2승 1무(승점 7)로 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먼저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AC밀란이었다. AC밀란은 전반 9분 카카의 패스를 받은 호비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산 시로의 열광이 호비뉴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AC밀란 팬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3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에서 이어진 메시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시는 수비수 사이로 침투해 간결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1-1을 만들었고, AC밀란은 속수무책으로 골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이후 경기는 이렇다 할 장면 없이 흘러갔다. AC밀란은 안정적인 수비를 무기로 바르셀로나의 창을 막아내며 기회를 엿봤고, 바르셀로나는 무리해서 AC밀란 진영으로 파고들지 않았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마리오 발로텔리가 후반 20분 투입됐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결국 두 팀은 1-1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UCL 조별리그 3차전 최고의 빅매치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치고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