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은 안드레아 피를로(34, 유벤투스)와 사비 알론소(32, 레알마드리드)에게도 어울리는 말이다. 30대를 훌쩍 넘긴 이들은 여전히 유럽 정상급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유럽 유수의 팀들이 영입을 노리고 있을 정도다.

피를로는 올시즌 세리에A 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컵대회에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벤투스의 중원을 지키며 무패행진을 이끄는 중이다. 기량은 여전하다.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유럽에서도 피를로 정도의 능력을 갖춘 선수는 찾기 힘들다.

유벤투스와 피를로의 계약은 2014년 여름 만료된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들이 피를로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나이가 많지만 기량은 여전해 1,2년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피를로는 다른 팀에 내줄 이유가 없다. 주세페 마로타 단장은 내년 2월이 지나면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뜻을 확고히 했다. 잠시 일어난 구단과 피를로의 불화설을 이미 진화했다.

알론소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부상을 당해 오른쪽 다리를 수술 받아 올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부상에서 회복해 출전 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상태다.

피를로와 달리 알론소는 소속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레알에는 그를 대체할 루카 모드리치와 자미 케디라가 있다. 여기에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카시미루를 추가 영입했다. 2014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데 레알은 알론소와 재계약을 맺을 계획이 없다.

몇 달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알론소도 여러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유벤투스를 비롯해 리버풀, 인테르 밀란, 그리고 친정팀인 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알론소를 노리고 있다고 유럽 현지에서 보도하고 있다. 왕년의 스타들이 줄이어 향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도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