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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라질과 어떻게 싸워야 할까
출처:다음스포츠|20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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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팀이 강팀과 싸우는 전략은 크게 3가지다. 허를 찌르고 공격적으로 나가든가, 반대로 노골적으로 수비적으로 버티든가, 수비에 중심을 두면서 역습으로 골을 노리든가다. 연령대별 한국축구대표팀은 세 가지를 모두 해봤다.

먼저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은 2007년 20세 이하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해봤다. 당시 대회는 캐나다에서 열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미국, 브라질, 폴란드와 같은 조에 속했다. 1차전 미국전은 1-1로 끝났다. 2차전 상대가 브라질이었다.

조동현 감독은 스쿼드를 무척 공격적으로 짰다. 당시 멤버는 김진현(GK), 배승진·최철순·기성용·신광훈(이상 DF), 이청용·이상호·송진형(전33·김동석)·박주호(후9·정경호·이상 MF), 심영성·하태균(후21·신영록·이상 FW)이었다. 딱 봐도 무척 공격적인 멤버다.

전반 초반 몇 차례 득점찬스를 잡기는 잡았다. 그러나 한국은 그걸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오는 한국의 빈틈은 여지없이 뚫렸다. 브라질은 전반 35분, 후반 3분, 후반 14분 세골을 넣었다. 한국이 후반 38분 심영성, 후반 44분 신영록의 골로 추격했지만 승부는 2-3 패였다. 결국 한국은 3차전 폴란드전에서 1-1로 비겼고 2무1패로 탈락했다. 미국, 폴란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도 비겼고 브라질을 상대로는 무모하게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패한 게 원인이었다.

반대로 노골적으로 수비를 한 경기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바로 직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노골적으로 수비를 했다. 수비라인을 아래로 내렸고 공격적인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비겼으면 나름대로 소득은 있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40분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동점골을 넣으려고 해도 기량이 부족한 데다, 시간까지 너무 없었다. 그렇게 한국은 허망하게 패했다.

당시 스페인전은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 대비한 경기였다. 당시 한국과 맞붙은 스페인은 월드컵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나도 느긋하게 한국과 싸웠다. 그러나 본선 조별리그에 나온 아르헨티나는 베스트에 가까운 전력을 가동했다. 그런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국은 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싸우다가 1-4로 대패했다. 아르헨티나와 공격적으로 맞서려고 했다면 앞선 스페인과 평가전도 그렇게 했어야 했다. 반대로 스페인과 평가전을 아르헨티나전에 맞춰 수비적으로 했다면 아르헨티나전도 그렇게 하는 게 상식적이었다.

강호를 상대로 정말 영리하면서도 감동적인 경기를 한 건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20세 이하월드컵 16강전이었다. 당시 한국의 상대는 세계 최강 스페인이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페인과 전투적인 수비로 맞섰다.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고 수비라인을 바짝 내리지도 않았다. 한국은 스페인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2,3명이 에워쌌고 어떤 상황에서도 수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선수들이 몇 발씩 더 뛰었다. 슈팅수에서 9-25로 크게 밀렸지만 한국은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겼다. 그리고는 승부차기에서 6-7로 석패했다.

스페인전 패배로 한국의 성적은 16강이었다. 그러나 이광종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전원의 얼굴은 밝았다. 이광종 감독의 소감대로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당시 스페인전은 국가대표팀이 삿포로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한 바로 다음날이었다. 국가대표팀의 완패에 실망한 축구팬들의 마음을 우리나라 어린 선수들이 많이 위로해줬다.

홍명보호가 12일 브라질과 싸운다. 브라질은 명실상부한 월드컵 우승후보다. 주전 몇몇이 제외됐다고 해서 브라질의 전력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잘 안다.

홍명보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까.

홍 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수비에서 브라질전 포인트를 찍었다. 수비라인을 올릴까, 내릴까가 첫 번째였다. 두 번째는 압박하는 위치를 어디로 정할까였다. 수비라인을 올리고 전진압박을 한다면 우리는 뒷 공간을 내줄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볼을 빼앗아 골을 넣겠다는 뜻이다. 반대로 수비라인을 내리고 압박 위치까지 아래로 형성한다면 노골적으로 수비를 하겠다는 의도다. 반대로 수비라인을 내리고 전진압박을 한다면 브라질의 패스워크를 약화시켜 롱 킥을 유도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그 중 홍 감독이 어떤 전략을 꺼내들지는 홍 감독 본인만 알고 있다. 그리고 전략이라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 시작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똑같이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경기 흐름, 스코어, 남은 시간 등에 따라, 때로는 수비적으로, 때로는 공격적으로, 때로는 밸런스를 잡아가면서 플레이하는 게 상식이다. 그리고 홍명보호 또한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리라 기대한다.

어떤 식의 전략을 들고 나오든 가장 중요한 것은 패할 가능성이 농후한 전략을 세워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이다. 그건 팀으로서도 실패이고 감독으로서도 실패다. 그렇게 싸운다면 10번 싸워 1번은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9번은 패할 게 분명하다. 그렇게 싸우는 건 너무 무모학 어리석지 않나.

일단 합리적인 선택이라면 수비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수비만 해서는 전혀 도움이 될 게 없다. 브라질전은 내년 월드컵에 대비한 경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월드컵에서 쓸 수 있는 전략을 테스트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팀은 대부분 한국보다 강하다. 그 속에서 한국은 4개 팀 중 조 2위 이내에 들어야 16강에 갈 수 있다. 즉, 두 팀을 제쳐야한다는 의미다. 수비만 하면 비길 수는 있어도 이길 수는 없다. 3개 팀을 상대로 0-0으로 모두 비겨도 16강에는 못 간다. 즉, 골을 넣어 최소한 1경기는 이겨야만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그렇다면 브라질전을 어떻게 치러야하는지는 답이 나온다.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도 반드시 골을 넣어 이겨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다. 그게 잘 이뤄져서 이기면 좋고 설사 패한다고 해도 월드컵에서 써야하는 전략을 세계최강을 상대로 테스트해봤다는 것만으로도 홍명보호는 충분한 소득을 얻을 수 있다. 그게 노골적으로 수비해서 0-0으로 비기는 것보다, 무모하게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적잖은 골 차로 패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전략이 세워지면 그게 맞는 전술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수비라인은 어디에 위치시킬 것이며, 압박 지점은 어디로 삼을 것이며, 역습은 어떻게 진행시킬 것이며, 세트피스는 어떻게 할 것이며, 상대 역습은 어떻게 끊을까 등이다. 물론 머리로 아무리 좋은 전술을 세워도 훈련이 안 돼 있다면 그걸 실전에 충분히 옮기기는 힘들다. 그러나 완벽하게 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예 하지 않는 건 더욱 어리석은 짓이다. 실전과 같은 연습, 어쩌면 실전보다 더 강한 연습, 그걸 계속 해야만 실전에서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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