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승리 아이콘이었다. LG 에이스투수 류제국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선발 등판에서 팀 승리를 견인, 다시 한 번 승부사다운 면모를 발휘한 소감을 밝혔다.

류제국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시즌 16차전에서 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12승을 올렸다. 이날 LG는 두산을 5-2로 꺾었고 넥센은 한화에 1-2로 패배, LG가 시즌 막판 살얼음판 2위 싸움의 승자로 올라섰다.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100% 발휘했다. 2회초 홍성흔과 이원석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맞아 리드를 내준 류제국은 이후 안정감을 찾아 8명의 타자를 내리 범타처리했다. 이후 류제국은 8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을 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봉중근이 경기 마지막까지 실점 없이 던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류제국은 “두산에 질 때 차명석 코치님께 두산전에 내가 나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컨디션이 별로라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류제국은 “포스트시즌에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오는 16일 플레이오프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