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유로의 사나이‘ 베일의 홈 데뷔전, 아쉬움만 남기다

‘1억 유로(약 1,440억 원)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웨일즈)가 레알 마드리드 홈 데뷔전서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새벽(한국 시각) 열린 2013-2014 스페인 라 리가 7라운드 경기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1분 디에구 코스타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헤타페전과 엘체전을 결장한 베일은 이날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했다. 출전은 하프 타임에 이뤄졌다. 전반 종료 후 토튼햄 동료였던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교체 투입되며 경기를 뒤집으라는 특명을 받았다.

그러나 베일의 활약상은 아쉬움만 남겼다. 데뷔전과 다르게 위협적 모습을 거의 보이지 못했다. 베일은 오른쪽과 왼쪽을 오가며 호나우도와 함께 측면을 책임졌으나 존재감이 강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루이스 필리페의 경고를 이끌어낸 돌파는 좋은 장면이었으나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때린 슈팅은 티보 쿠르트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특유의 폭발적 스피드도 선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중앙 미드필더인 모드리치나 후반 28분 홈 팬들의 격한 불만 토로 속에 이스코 대신 교체 투입된 알바로 모라타가 공격 측면에서 훨씬 순도 높은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모드리치는 페널티 막스 바깥에서 예리한 중거리슛으로 A. 마드리드 골문을 위협했고, 모라타는 문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R. 마드리드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 선수의 플레이에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베일은 경기 감각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부상까지 겪은 후 출전한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루 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아야 R. 마드리드 적응도 빨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