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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홈런 매커친 'MVP 1순위' 왜?
출처:김형준 칼럼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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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304 .406 .557 .962 / 35홈(34D) 123타 15도
B : .319 .404 .511 .915 / 20홈(38D) 82타 27도

위의 성적으로만 봤을 때, 리그 MVP에 더 어울리는 선수는 A다. 게다가 A는 이른바 ‘MVP용 기록‘인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재 B의 MVP 수상을 예상하고 있다. A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1루수 폴 골드슈미트(26), B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중견수 앤드류 매커친(26)이다.

메이저리그 MVP가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선수‘가 아니라 ‘팀의 우승(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매커친이 골드슈미트에 앞서 있는 것도 피츠버그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반면, 애리조나는 탈락 팀이기 때문이다. ESPN 트위터 투표에서, 골드슈미트는 또 다른 진출 팀 선수들인 프레디 프리먼(.314 .392 .500 23홈런 105타점)과 맷 카펜터(.324 .396 .491 11홈런 77타점)에게도 뒤지는 모습이다(매커친의 가장 큰 경쟁자 역시 프리먼과 카펜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승 팀 프리미엄‘은 역대 투표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리그 MVP를 기자협회 투표로 뽑기 시작한 1931년부터 지난해까지 82년 간, 한 해 홈런왕과 타점왕을 모두 차지한 선수는 81명(트리플 크라운 달성자 10명 포함). 이 중 34명이 MVP 수상에 성공하고 47명이 실패했다.

홈런과 타점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하고 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5명은 그 중 19명이 MVP 수상에 성공했다. 불발된 6명 중 5명도 다른 진출 팀 선수와의 경쟁에서 패한 것으로, 진출 실패 팀 선수에게 밀린 것은 1954년 래리 도비(클리블랜드)가 유일하다(MVP 양키스 요기 베라). 반면 팀이 진출에 실패한 56명은 단 15명 만이 수상에 성공했을 뿐이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사례는 2006년 라이언 하워드(.313 .425 .659 58홈런 149타점)다. 당시 하워드는 역시 진출 팀 선수인데다 성적까지 나무랄 데 없는 앨버트 푸홀스(.331 .431 .671 49홈런 137타점)를 꺾었다. 그가 때려낸 58홈런이 ‘맥과이어-소사-본즈‘를 제외하면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 이후 최고 기록인 덕분이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93년 배리 본즈(.336 .458 .677 46홈런 123타점)는 레니 다익스트라(.305 .420 .482 19홈런 66타점)를 제쳤는데, 그 해 본즈가 기록한 .677의 장타율은 1961년 미키 맨틀(.687), 내셔널리그에서는 1948년 스탠 뮤지얼(.702) 이후 최고 기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리그당 4장으로 늘어난 1995년 이후(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더 중요해진 이후), 팀에게 가을 야구를 안기지 못한 ‘홈런-타점왕‘이 진출 팀 선수와 붙어 승리한 사례는 2006년 하워드가 유일하다. 이에 물론 손색 없는 성적이긴 하지만, 1993년 본즈나 2006년 하워드와 같은 임팩트가 없다는 것이 골드슈미트의 큰 약점이다.

‘진출 실패 홈런-타점왕‘ vs ‘진출 팀 경쟁자‘
1996 : 갈라라가(47-150) vs 캐미니티(40-130)
1999 : 맥과이어(65-147) vs 치퍼존스(45-110)
2002 : 에이로드(57-142) vs 테하다 (34-131)
2006 : 오티스 (54-137) vs 모어노 (34-130)
2006 : 하워드 (58-149) vs 푸홀스 (49-137)
2010 : 푸홀스 (42-118) vs 조이보토(37-113)
2011 : 맷켐프 (39-126) vs 라얀브론(33-111)

그러나 ‘포스트시즌 프리미엄‘을 얹더라도, 1번이나 2번이 아닌 3번타자의 ‘20홈런 82타점‘은 MVP급 성적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근래 가장 적은 홈런(17)과 타점(83)으로 MVP가 된 2008년 더스틴 페드로이아(2번타자)에게는 안타왕과 득점-2루타 1위라는 타이틀이 있었다(.326 .376 .493). 2001년, 당시 빌리 빈의 머릿속에서 튀어나온 듯했던 제이슨 지암비(.342 .477 .660 38홈런 120타점)를 꺾었던 스즈키 이치로(1번타자) 또한, 타율-도루(56) 1위와 함께 신인 역대 최다 안타(242) 기록을 만들어 냈었다(.350 .381 .457). 그러나 현재 매커친이 내세울 수 있는 타이틀이나 기록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매커친과 같은 사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로 1991년과 1995년 내셔널리그에서 올해와 같은 MVP 경쟁 구도가 있었다.

1995 배리 라킨 vs 단테 비셰트
라 : .319 .394 .492 .886 / 15홈런 66타점 51도
비 : .340 .364 .620 .984 / 40홈런 128타점 13도

1995년 강력한 리더십으로 팀의 지구 우승을 이끈 라킨(2번타자)은, 자신보다 25개의 홈런을 더 때려낸 비셰트를 제쳤다. 이에 내셔널리그 유격수로는 1962년 모리 윌스 이후 처음으로 리그 MVP에 올랐다. 비셰트의 콜로라도도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었다. 그러나 ‘쿠어스필드 감점‘ 요인과 함께 팀내 30홈런 타자가 세 명(래리 워커, 비니 카스티야, 갈라라가)이나 더 있었던 것이 비셰트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다른 진출 팀의 경쟁자들이, 투수인 그렉 매덕스(19승2패 1.63), 그리고 아무리 포수라고는하나 112경기밖에 나서지 못한 마이크 피아자(.346 .400 .606 32홈런 93타점)였던 것도 라킨에게 큰 도움이 됐다(사실 그 해 MVP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는 투수인 매덕스였다. 그리고 타자 중에서는 지구 꼴찌 팀인 샌프란시스코의 본즈가 가장 높은 7.5의 WAR을 기록했다).

1995 NL MVP 순위 및 WAR(레퍼런스 기준)
1. 배리 라킨 (신시내티) : 5.9
2. 단테 비셰트(콜로라도) : 1.2
3.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 9.7
4. 마이크 피아자(다저스) : 6.2

1991 테리 펜들턴 vs 하워드 존슨 vs 본즈
펜 : .319 .363 .517 .880 / 22홈런 86타점 10도
존 : .259 .342 .535 .877 / 38홈런 117타점
본 : .292 .410 .514 .924 / 25홈런 116타점 43도

1991년 내셔널리그 홈런-타점왕은 하워드 존슨이었다. 하지만 존슨의 메츠는 리그 바닥권 팀이었다. 그 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타자는 서부지구 우승 팀인 피츠버그의 배리 본즈였다. 그럼에도 리그 MVP는 애틀랜타의 3루수 테리 펜들턴에게 돌아갔는데, 두 가지가 펜들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본즈에게는 바비 보니야라는 ‘표 분산‘ 동료가 있었던 것. 그리고 펜들턴의 애틀랜타가 대반전을 이룬 팀이었다는 것이다. 1976년부터 1990년까지 15년 동안 꼴찌만 8번을 한 애틀랜타는, 특히 1985년부터 1990년까지는 5위-6위-5위-6위-6위-6위에 그치며 그야말로 서부 지구의 밑바닥을 훑고 다녔다. 그런 팀이 대반전을 이뤘으니, 동정표가 쏟아진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는 올시즌 피츠버그가 ‘20년 연속 승률 5할 미만‘이라는 미 프로스포츠 최고 기록을 깨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매커친에게도 주어질, 꽤 영향력 있는 보너스다.

1991 NL MVP 순위 및 WAR
1. 테리 펜들턴(애틀랜타) : 6.1
2. 배리 본즈 (피츠버그) : 7.9
3. 바비 보니야(피츠버그) : 3.9
4. 윌 클락(샌프란시스코) : 5.2
5. 하워드 존슨(뉴욕메츠) : 3.4

물론 ‘보너스‘가 통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1995년 클리블랜드 앨버트 벨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이후로도 나오지 않고 있는) ‘50 2루타-50홈런‘ 기록을, 그것도 144경기 시즌에서 만들어냈다(.317 .401 .690 50홈런 126타점). 그리고 팀을 1954년 이후 4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하지만 벨은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 팀 선수이긴 하지만 자기보다 성적이 크게 뒤졌던 모 본(.300 .388 .575 39홈런 126타점)에게 1위 표 하나가 뒤져 리그 MVP를 빼았겼다(총점 300점 대 308점). 이는 벨이 그동안 해 온 악행 때문이었는데, 평소 팬들에게까지 거칠게 굴었던 벨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기자들은, 그가 1994년 코르크 배트 파동에 휩싸이자 완전히 등을 돌려 버렸다. 그에 비해 겸손함까지 갖춘 매커친은 기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올시즌의 매커친은 한 가지 무기를 더 가지고 있다. 바로 최근 들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지표인 WAR이다. 현재 매커친은 WAR에서 7.7를 기록함으로써 골드슈미트(6.8) 맷 카펜터(6.4) 조이 보토(6.4) 같은 타자 경쟁자들과 투수 대표인 클레이튼 커쇼(7.5)를 앞서고 있으며, 설령 공격 부문(7.2)만 따지더라도 카펜터(6.2) 추신수(5.9) 골드슈미트(5.7) 보토(5.7) 등을 넘어, 51홈런 134타점을 기록 중인 크리스 데이비스(6.8)보다도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WAR은 아직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WAR이라는 ‘설계도‘에 맞춰 창조된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은 지난해 10.7을 기록했지만 우승 프리미엄에 45년 만의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6.9)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9.1을 기록 중인 올해 또한, 우타자로서 1925년 로저스 혼스비 이후 첫 타격왕 3연패를 이룰 카브레라(7.3)에게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우승 프리미엄이 있는 매커친에게는 오히려 WAR이 부족해 보이는 타격 성적의 보호막의 역할을 해 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매커친의 수상이 확정된다면 팀 린스컴-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연속 사이영상 수상 후 균열이 생긴 ‘승리 지상주의‘처럼 ‘홈런-타점 지상주의‘에도 작은 변화가 찾아올런지도 모른다.

피츠버그는 윌리 스타젤이 MVP에 오른 1979년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본즈가 MVP를 차지한 1990년과 1992년에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신시내티와 애틀란타에게 져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스타젤 이후 최고의 선장이자, 20년 동안 찾아헤멘 보물섬으로 해적선을 이끌고 있는 매커친이, 리그 MVP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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