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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모예스 감독 훈련…내 스타일이야"
출처:연합뉴스|201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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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잡이‘ 웨인 루니가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훈련 방식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루니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모예스 감독은 뛰어난 지도자로서 맨유를 이끌 자격이 충분하다"며 "새로운 훈련 방식이 나와 딱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모예스 감독을 향한 루니의 찬사는 4개월 전 모예스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의 사령탑으로 결정될 때와는 180도 달라진 것이어서 팬들의 관심을 끈다.

루니와 모예스 감독의 인연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루니가 에버턴에서 처음 프로로 데뷔한 2002년에 팀을 이끌던 지도자가 바로 모예스 감독이었다.

그러나 루니가 2004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둘의 관계는 나빠졌고, 급기야 루니가 자서전에서 모예스 감독을 비난하자 모예스 감독은 명예훼손 소송으로 맞서며 악연을 맺었다.

이런 상황에서 모예스 감독이 맨유 사령탑으로 결정되자 루니는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모예스 감독은 루니의 이적을 반대하면서 로빈 판 페르시의 백업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히자 둘의 사이는 더 틀어졌다.

하지만 정규리그가 시작되자 루니의 마음이 움직였다.

모예스 감독은 판 페르시를 최전방 공격수로 가동하고 루니에게는 사실상 프리롤에 가까운 공격수 역할을 맡겼다.

특히 루니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마루앙 펠라이니가 영입돼 중원을 장악해주면서 수비 부담이 줄자 공격력이 더욱 살아났다.

자신감을 찾은 루니는 18일 레버쿠젠(독일)과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맨유 입단 이후 개인 통산 200호골 달성의 기쁨을 맛봤다.

루니는 "모예스 감독이 훈련을 하면서 판 페르시와 나의 역할을 확실히 구분지어줬다"며 "에버턴에서 받았던 훈련보다 훨씬 강도가 세졌지만 나에게 너무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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