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드록신’의 위엄을 보이고 있는 디디에 드로그바(35, 갈라타사라이)가 18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2013/20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드로그바는 16일 스페인 ‘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레알은 뛰어난 선수들이 있는 굉장한 팀이다”라며 레알을 칭찬하면서도 “축구는 11명이 11명을 상대하는 게임이다. (사람들을)놀라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갈라타사라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가 우리의 플레이를 펼치면, 팬들은 열광할 것”이라며 “지난 시즌 레알과의 경기서 레알 선수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들은 ‘갈라타사라이 팬들은 열광적이고, 이들이 세계 최고의 서포터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은 우리를 응원하고, 우리는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길 원한다”며 “우리가 UCL서 3위 혹은 4위를 차지한다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나는 이 팀을 믿는다”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레알과 맞붙은 적이 있다. 원정 경기서 0-3 패배를 당했지만, 홈에서 3-2의 승리를 거두며 저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의 갈라타사라이가 레알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