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웨인 루니를 공격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지난 14일(한국시각) 크리스탈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차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와 루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는 모예스가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구장)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이날 경기에서 루니는 판페르시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후반에 터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맨유를 상징하는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보였다.

올여름 루니는 맨유를 떠날 것이 유력했다. 지난 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아래 주로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일이 많았고 심지어 22경기에만 출전하며 맨유 이적 이후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했다. 모예스 감독과의 개인적인 문제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잡고 팀에 잔류했고 올 시즌 첫 골까지 터트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확실히 루니는 최전방에서 미드필드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때 진가가 나타났다. 모예스 감독도 이를 인지했는지 "루니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며 "루니는 판페르시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