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가레스 베일을 영입하며 현 세계 최고의 윙어 두 명을 보유하게 된 레알마드리드는 압도적인 좌우 측면의 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왼쪽에 오른발잡이(호날두)를, 오른쪽에 왼발잡이(베일)를 세우는 최근의 전술적 경향을 따르는 좌날두, 우베일 조합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레알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두 선수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시스템과 전술 마련에 고심이 크다. 지금까지 안첼로티 감독은 호날두를 카림 벤제마와 함께 중앙에 세웠다. 호날두의 플레이 특성상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오가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호날두가 득점에 더 치중할 수 있는 전략을 가동했었다.

그러나 베일이 오면서 호날두를 다시 측면으로 돌릴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선수에게 가장 적합하고 편안한 시스템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감독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호날두가 중앙에 계속 붙박이로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베일에 대해서는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전과는 조금 다른 전술적 요구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젊고 재능 있는 선수다. 그가 레알마드리드에서도 성공할 거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파리생제르맹이나 레알마드리드에서 받는 압박감은 당연한 일이다. 매번 목표에 도달하는 건 아니지만 오랜 경험으로 그런 압박을 버텨내는 데 대한 나만의 방법을 찾았다"며 자신 역시도 레알마드리드에서 성공할 것이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