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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손흥민의 선물 '긍정의 바이러스'
출처:스포츠동아|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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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호 소집 첫날 ‘백만달러짜리 자신감’

홍심?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

골 가뭄? 여기까지 왔는데 꼭 첫 승 선물

경쟁? 전방이든 측면이든 최선 다할 준비

절친? 신욱이형 없지만 일록이 있어 OK!

“여기까지 왔는데 첫 승을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은 여유가 넘쳤다. 2일 독일에서 귀국한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를 위해 곧바로 파주NFC에 입소했다. 오랜 비행에 지쳤을 법한데도 환한 미소는 여전했다. 레버쿠젠 단복을 깔끔하게 차려 입은 그는 붉은 색깔의 넥타이를 가리키며 “대표팀 색깔하고도 똑 같죠?”라고 웃음 지었다.

● 홍 감독과 교감 기회

한국은 6일 아이티, 10일 크로아티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예고한대로 손흥민을 포함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모두 불렀다. 사실 손흥민에게는 ‘팀플레이가 부족하다’ ‘홍 감독 스타일과 안 맞는다’는 꼬리표가 늘 따라 붙었다. 이번에 처음 홍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손흥민은 담담했다.

“그런 말 나오는 게 당연하죠. 감독님과 제가 한 번도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선호하는 스타일을 모르잖아요. 서로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요. 부담 없어요. 팀에서 하던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 첫 승을 선물로

홍명보호는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7월 동아시안 컵 3경기와 8월 페루와 평가전까지 4경기에서 고작 1골에 3무1패다. 아직 첫 승이 없다. 물론 브라질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지만 중압감은 적지 않다. 손흥민이 대표팀의 골 가뭄을 해갈하고 첫 승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손흥민은 솔직하게 대표팀을 평가했다.

“제가 동아시안컵이랑 페루전 다 봤거든요. 다들 보셨잖아요? 게임내용은 정말 퍼펙트하지 않았나요? 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골이야 들어갈 때도 있고 안 들어갈 때도 있는 거고요.”

그러면서도 자신감 있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여기까지 왔는데 감독님께 첫 승을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진가를 발휘했고, 레버쿠젠에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를 소화하고 있다. 홍 감독이 손흥민을 어느 포지션에 활용할지도 관심이다. 그가 최전방에 서면 지동원(선덜랜드) 조동건(수원 삼성)과 경쟁해야 하고, 측면에 포진하면 절친 윤일록(FC서울)과 주전 다툼을 벌여야 한다. 손흥민은 “그건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지만 두 자리 다 해 봤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이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절친이 있어

손흥민은 예전에 대표팀에 오면 늘 장신공격수 김신욱(울산현대)과 붙어 다녔다. 신-흥 콤비, 톰과 제리 듀오로 불렸다. 김신욱은 이번에 제외됐다. 하지만 손흥민에게는 또 다른 절친 윤일록이 있다. 손흥민과 윤일록은 2009년 나이지리아 U-17월드컵 8강을 함께 이끈 주역이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 손흥민은 “정말 절친이라 해도 안 아까운 그런 사이에요. 친구와 이렇게 대표팀에서 만나 영광입니다”면서 “신욱이 형 없으니 일록이와 한 번 콤비 만들어 보겠습니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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