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포스팅시스템 금액이 발생하는 투수라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여전히 그를 지켜보고 있다. 국내 최고 마무리 오승환(31, 삼성 라이온즈)을 보기 위해 1일 잠실구장에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자리했다.

개인통산 272세이브로 역대 통산 최다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오승환은 올 시즌 38경기 3승23세이브 평균자책점 1.56으로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블론세이브도 단 한 번. 돌부처의 돌직구를 여전히 씩씩하게 던지고 있는 오승환은 일본 무대는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보스턴, 샌디에이고 등에서 이날 오승환을 보기 위해 잠실을 찾았다. 두 구단 외에도 시애틀, 텍사스 등이 이전부터 꾸준히 오승환에 대한 관심을 비추고 있다. 일단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오승환이 해외 자유이적 FA(프리에이전트)가 되려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알고 있다. 셋업맨을 데려오기 위해 포스팅시스템 금액을 지불하며 데려올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냉정한 시각에서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