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가드 김민구(경희대)가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대회 베스트5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민구는 11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하메드 하다디와 오신 사하키안(이상 이란), 제이슨 카스트로 윌리엄스(필리핀), 린취체이(대만)와 함께 베스트5로 선정됐다.

필리핀과의 준결승전에서 27점을 기록해 깊은 인상을 남긴 김민구는 2014 스페인 농구 월드컵 진출 티켓이 걸린 대만과의 3,4위전에서 21점을 올리며 한국의 75-57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대회 MVP의 영예는 이란을 우승으로 이끈 미국프로농구(NBA) 소속 센터 하다디에게 돌아갔다.

하다디는 이날 마지막 경기로 벌어진 개최국 필리핀과의 결승전에서 29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란의 85-7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대회 1,2위를 차지한 이란, 필리핀과 함께 농구 월드컵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다. 남자농구가 세계 무대에 나서는 것은 지난 1998년 그리스 세계선수권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