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경기서 꼭 이기고 스페인으로 간다!"

한국 남자농구가 조직력을 바탕으로 카타르를 몰아치며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벌어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8강 카타르와 경기서 79-5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내년 스페인에서 열릴 농구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필리핀을 물리치면 2014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만일 필리핀에 패하더라도 3-4위전에서 승리하면 농구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 선수들도 스페인을 향한 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12득점을 넣으며 조성민(16득점)과 함께 공격을 쌍끌이한 이승준은 "필리핀이 경기하는 것을 봤다. 대박이다. 필리핀 사람들이 얼마나 농구를 좋아하는 지 알 수 있었다"며 "내일 경기에서 더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경기장이 마치 홈구장인 원주인 것처럼 즐기고 싶다"고 뜨거운 농구 열기 속에서 최선을 다해 필리핀전 승리를 거두겠다고 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인 농구월드컵 진출권이 달린 3위 이상을 목표로 한다는 이승준은 "내일 필리핀과 경기에서 꼭 이기고 스페인으로 가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