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FC 2:1 광저우 헝다 하이라이트
- 날짜: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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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선수는 살 수 있지만, 승리는 아니다.’
가난한 시민구단 성남FC가 중국의 갑부구단 광저우 헝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성남은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종료 직전 김두현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광저우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성남은 27일 중국 광저우로 무대를 옮겨 치르는 16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경기는 가난한 한국의 시민구단과 중국 갑부구단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성남은 2년 전 모기업인 통일교 계열의 일화가 구단 운영에 손을 떼면서 성남시가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출범한 팀이다. 세금으로 운영되다보니 큰 돈을 쓰기 어렵다. 반면 광저우는 중국 부동산 갑부 헝다그룹이 2010년 2부리그에 있던 광저우를 인수한 뒤 1년에 1000억원 이상을 쏟아붓는 강팀이다.
실제로 독일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성남 선수단의 몸값 총액은 1098만 파운드(약 187억원)에 불과한 반면 광저우는 골잡이 히카르두 굴라트와 엘케손 2명의 몸값만 1425만 파운드(약 247억원)에 달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성남이 밀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정반대였다. 성남은 탄탄한 수비벽을 두 겹으로 세우는 실리축구로 막강한 광저우의 공세를 제압했다. 역습을 펼칠 땐 남준재와 조르징요의 빠른 발로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도 성남의 몫이었다. 골잡이 조르징요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팀 동료인 김두현이 찔러준 침투 패스를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성남은 전반 42분 상대 미드필더 황보원의 중거리슛에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성남에는 승운이 따랐다. 후반 19분에는 상대 수비수 리쉬에펑이 거친 반칙으로 쫓겨났고,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결국 김두현이 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리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