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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추격하는 김광현, 'K-탈삼진' 1인자 경쟁은 계속된다
출처:오마이뉴스|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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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탈삼진 기록한 김광현, 양현종-송진우 이어 역대 세 번째 대기록

프로야구 SSG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KBO리그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수립했다. 김광현은 9월 7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여 ‘KBO리그 통산 2000번째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김광현은 개인 통산 탈삼진 1997개를 기록 중이었다. 1위 LG를 상대로 5이닝 3실점 7피안타 3탈삼진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팀이 7-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8승을 챙겼고 탈삼진도 정확히 2000개를 채웠다. SSG 타선은 3회까지 5점을 뽑아내며 대기록에 도전하는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김광현은 1회말 첫 타자 신민재, 2회 1사 후 오지환에 이어 3회 1사 후에는 박해민을 상대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대망의 2천 탈삼진을 달성하는 순간, 김광현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을 질끈감고 두팔을 들어 올리며 잠시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양현종-송진우 이어 역대 3번째 대기록

 

 

2천 탈삼진은 KBO리그 역사상 양현종(KIA 타이거즈, 2173개)과 송진우(은퇴, 전 한화 이글스, 2048개)에 이어 김광현이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여기에 김광현은 앞선 두 투수보다 최소 경기(411경기), 최소 이닝(2320.2이닝) 2천 탈삼진 달성이라는 기록도 추가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2시즌 (2020~2021년, 104개)를 포함하면 김광현의 프로 통산 탈삼진 기록은 한미 합산 2104개다.

김광현은 SSG와 한국야구를 상징하는 레전드 투수다. 2007년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2년을 제외하면 SSG의 ‘원클럽맨‘으로만 활약하며 구단과 KBO리그의 무수한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광현의 프로 첫 삼진은 2007년 4월 10일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심정수에게 얻어냈다. 이후 팀의 에이스로 빠르게 성장한 김광현은 차곡차곡 탈삼진 기록을 쌓았다.

김광현은 데뷔 첫해인 2007년, 부상으로 정규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2011년과 2012년, 3시즌을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13시즌이나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는 10년 연속 100삼진(2020-2021년은 메이저리그 진출기로 제외)을 달성했다.

2015년 9월 4일 삼성전에서 통산 1000탈삼진, 2022년 5월 14일 NC전에서 1500탈삼진을 기록한데 이어 이어 3년만인 올시즌에는 118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대망의 2천탈삼진 고지 등극으로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또한 김광현은 종전 최소경기-이닝 2천 탈삼진 기록 보유자였던 양현종(497경기 2413⅓이닝)의 기록을 무려 86경기, 110.2이닝이나 앞당겼다.

SSG는 레전드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팀도 5연승을 질주하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SSG는 65승4무58패로 4위 삼성을 2게임차로 따돌리고 단독 3위를 유지하며 준PO 직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숭용 SSG 감독은 꽃다발을 김광현에게 전달했고, 동료 선수들은 경기 후 김광현에게 물과 이온음료 세례를 퍼부으며 화끈한 축하 세리머니를 펼쳤다.

상대팀인 LG의 품격있는 배려도 돋보였다. LG는 김광현이 2천 탈삼진 대기록이 달성되자 곧바로 홈구장 전광판을 통하여 공지하며 김광현을 축하했다. 적과 아군을 떠나서 KBO 역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레전드에 대한 예우였다. 김광현 역시 경기후 인터뷰에서 "LG 구단한테 정말 고맙다. 홈에서 대기록을 완성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원정에서 하게 됐는데, LG 구단 관계자분이 전광판에 띄워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광현은 2천 탈삼진을 달성한 소감에 대하여 "기록을 달성하는 순간 좀 울컥했다. 사실 제가 신인 때는 잘 하지 못했다. 신인 때 심정수 선배에게 첫 삼진을 잡았던 순간이 기억이 난다. 그때는 내가 과연 내가 2000삼진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감히 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또한 김광현은 그동안 달성한 수많은 기록들 중에서도 탈삼진 기록에 애착이 간다고 고백했다. "100승이나 1000탈삼진을 했을 때도 특별한 생각은 안 들었다. 그런데 2천 탈삼진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기록이었다. 올해 달성하고 싶은 목표 중 하나였다. 올해 삼진 100개 이상을 잡아야지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었는데, 그것은 선발 투수로서 건재함을 의미하는 기록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2천 탈삼진이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앞으로 49개의 탈삼진 기록만 더하면 은퇴한 대선배 송진우를 넘어 역대 2위로 올라서게 된다. 김광현의 페이스를 감안할 때 당장 내년 시즌 초반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김광현이 KBO리그 통산 탈삼진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아직 ‘88년생 동갑내기‘ 양현종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이 대기록을 작성하던 같은 날, 양현종은 창원에서 열린 NC전에 선발등판하여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이 1-2로 패하며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날 5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김광현과의 격차를 173개로 벌렸다. 김광현 모지않게 꾸준한 양현종은 올시즌 9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남은 시즌 동안 3개만 더하면 11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김광현은 9이닝당 탈삼진 비율에서는 7.81개로 양현종(7.41개)보다 앞선다.

어느덧 두 선수 모두 30대 후반의 베테랑이 되며 커리어의 후반기에 접어든 만큼, 누가 얼마나 더 안정적으로 기량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되든, 20년 가까이 꾸준하면서도 압도적인 활약으로 한국야구를 이끌어온 두 좌완 에이스 간 ‘선의의 경쟁‘은, 지금도 매 경기 현재진행형으로 KBO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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