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억 FA 제치고 5선발 쟁취…‘전체 1순위’ 특급 좌완 감격, “한화 선발진 들어가는 게 꿈이었다”
- 출처:OSEN|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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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진에 들어가는 게 꿈이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번째 맞대결 선발투수로 좌완 기대주 황준서를 예고했다.
당초 순번대로라면 ‘78억 원 잠수함’ 엄상백이 등판할 차례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엄상백에게 불펜행을 통보했다. 이적 첫해를 맞이한 엄상백이 15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고전하자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6⅓이닝 1실점 호투한 2년차 황준서에게 5선발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에게 양해를 구했다. 황준서의 페이스가 좋고 잘 던지고 있다”라며 “엄상백이 흔쾌히 결정을 따랐고, 나중에 다시 잘 던지면 선발 시켜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황준서가 들어가는 걸로 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황준서는 “후반기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내가 던지는 날에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몸 상태도 100%다”라며 “안정적으로 5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5이닝을 완벽하게 막는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이글스 선발진의 일원이 된 소감을 전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뤄진 한화 선발진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한화 선발진은 리그 평균자책점(3.33), 승리(38승), 탈삼진(547개) 1위를 질주 중이다.
특급 선배들의 뒤를 받치게 된 황준서는 “선발투수들이 너무 강해서 나 스스로가 약해보이는 거 같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한화 선발진에 들어가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새롭고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황준서에게 폰세, 류현진 등 리그 정상급 투수들은 팀 동료이자 좋은 멘토다. 그는 “류현진 선배님은 커브가 너무 좋아서 나도 따라서 던지고 있는데 선배님만큼 꺾이진 않는다. 조언을 계속 구한다. 폰세와도 더그아웃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역시 커브와 관련한 팁을 많이 들었다. 폰세는 너클 커브 유형이라 더 많이 물어봤다”라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보낸 시간도 5선발 쟁취에 큰 도움이 됐다. 황준서는 “2군에 정우람, 박정진이라는 훌륭한 코치님들이 계셔서 정말 많이 배웠고, 1군에서 잘 써먹고 있다”라며 “퓨처스리그에서는 변화구도 많이 던져봤고, 구속을 올리기 위해 직구도 많이 던졌다. 직구 70~80%, 변화구를 20% 던지니까 직구 평균 구속이 올라갔다. 주자를 묶는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되돌아봤다.
23일 정식 5선발 데뷔전을 앞둔 황준서는 “확실히 KIA전을 잘 끝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라며 “5선발이 됐지만, 전반기처럼 대체 선발이라고 생각하고 매 경기 집중해서 던지겠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황준서는 올해 두산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선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4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7.36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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