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소현이 바람 부는 북아일랜드 링크스에서 배운 것들
- 출처:중앙일보|2025-07-20
- 인쇄

모자를 눌러 쓰고 선글래스까지 껴서 알아보지 못할 뻔 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한 배소현(32)이 디 오픈이 열리는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에 왔다. 배소현은 “내 선생님이신 이시우 코치님이 디 오픈에 가신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가면 안 되겠느냐’고 졸라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시우 코치는 PGA 투어 선수인 김주형을 가르치고 있다.
KLPGA 투어는 2주간 쉰다. 그래도 시차 적응 등의 문제 때문에 운동선수가 시즌 중 지구 반대쪽에 다녀오는 건 쉬운 게 아니다. 배소현은 “매번 일요일 늦게까지 경기하고도 월요일 아침 일찍 레슨받으러 가곤 했다. 그런 내가 디 오픈에 간다니까 주위 사람들이 놀라면서 오히려 가라고 하더라. 특히 디 오픈에 여러 번 다녀온 이정민 선배는 ‘가면 분명히 배울 게 많을 것’이라면서 추천해줬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코스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이시우 아카데미에서 알게 된 김주형도 봤지만 로리 매킬로이도 보고 이런저런 호기심이 많았다.
그러면서 배운 게 뭘까. 배소현은 “골프를 하다 보면 내가 하는 영역이 있고 운이 결정해 주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했다. 볼 바운스가 나빠 안 좋은 곳으로 간다든지, 그린이 울퉁불퉁해 퍼트한 볼이 똑바로 가지 않는 것 같은 것이다. 그 운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여기 경기를 보다 보니 운도 상당 부분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링크스는 페어웨이에 크고 작은 둔덕이 있다. 볼이 어디에 맞느냐에 따라 러프로도 가고 벙커로도 가고 앞으로 한참 굴러 그린에 올라가기도 한다. 그린도 딱딱해서 어디에 맞느냐에 따라 멈추는 곳이 달라진다. 한 발자국 차이가 버디가 되고 보기도 된다.
배소현은 “그 미세한 차이도 가능한 컨트롤 해야 하며, 운이 나쁘더라도 참고 이겨내야 하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메이저 최다승(18승)을 거둔 잭 니클라우스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공평하지 않은 인생처럼 골프도 운이 작용한다. 특히 링크스에서의 골프는 행운과 불운의 편차가 크다. 그러나 길게 보면 운은 평등하다. 행운이 왔을 때 교만하지 말고, 불운이 왔을 때는 좌절하지 말고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링크스 골프가 진짜 골프이며 골프의 진정한 테스트는 링크스에서 이뤄진다”고 했다. 배소현은 “정말 그렇다”고 했다.
배소현은 또 “링크스에서는 마음을 놓으면 확 무너지는 것 같다. 단 한 샷도 편한 게 없어 조금만 집중력을 잃는다면 급격하게 타수를 잃는다”고 말했다. 퍼트를 제일 잘한다고 평가받던 전 세계 랭킹 1위 캐머런 스미스는 2라운드 그린 적중률이 50%였지만 버디를 하나밖에 못 잡고 78타를 쳤다. 반면 로리 매킬로이는 1, 2라운드 페어웨이 적중률이 꼴찌였지만 3언더파를 쳤다.

배소현은 “오래된 골프 코스를 돌아보니 흥미로웠다. 골프의 역사도 공부하고 골프 기사도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2부 투어 뛸 때 1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똑같이 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해에 별로 남는 게 없었다. 다양한 경험과 자극을 받아 나를 계속 새롭게 해야 한다. 가끔 미술 전시를 보고 무용 공연을 보는데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골프를 늦게 시작했고 20대 대부분을 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31세이던 지난해 KLPGA 투어 첫 우승을 하더니 시즌 3승을 했다. K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를 가장 멀리, 똑바로 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 최신 이슈
- 한국 여자 빙속 단거리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 4차 월드컵 1000m에서 5위…밀라노행 티켓 사실상 확보|2025-12-14
- '리틀 김연경' 손서연, 이탈리아 몬차서 글로벌 육성 훈련|2025-12-13
- '남여 성대결' 비판 목소리에 당사자들 한 목소리로 반론 제기|2025-12-12
- '과도한 신체 접촉 논란 아니었나?' 마라톤 김완기 감독, "직권남용·근무태만"으로 1년 6개월 자격 정지|2025-12-11
- 정동현, 중국 FIS컵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 우승|2025-12-10
- 축구
- 야구
- 농구
- [리그 1 프리뷰] 올림피크 마르세유 VS AS 모나코 FC
-
![[리그 1 프리뷰] 올림피크 마르세유 VS AS 모나코 FC](//uimg.7mkr.com//data/newsicon/20251214/054932xmhlfxhjg51765705772831528.jpg)
-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유리 사건]1. 올림피크 마르세유는 현재 리그에서 랭킹 3위에 있습니다. 팀은 이번에 8위인 모나코와 만나 전의가 강합니다.2. 올림피크 마르세유는 지난 UE...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리뷰] 셀타 비고 VS 아틀레틱 빌바오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리뷰] 셀타 비고 VS 아틀레틱 빌바오](//uimg.7mkr.com//data/newsicon/20251214/053922ibwkyb1xku176570516250222.jpg)
- [셀타 비고의 유리한 사건]1.셀타 비고는 현재 랭킹순위에서 승점 19점으로 10위에 있지만 18위팀(강등권)보다 승점 4점차로 앞서 있습니다. 셀타 비고는 강등권 추락을 피하기 ...
- [에레디비시 프리뷰] NAC 브레다 VS FC 위트레흐트
-
![[에레디비시 프리뷰] NAC 브레다 VS FC 위트레흐트](//uimg.7mkr.com//data/newsicon/20251214/053101fpip42gjhz1765704661599469.jpg)
- [브레다의 유리 사건]1. 유호 탈비티에는 최근에 홈에서 득점을 완성했습니다.2. 이번에 핸디캡은 홈 -0.25를 공개했습니다.[브레다의 불리 사건]1. 브레다는 지난 경기에서 스...
- 맹승지 왜 이래? 속옷만 덜렁 입고 손 '흔들'

- 개그우먼 맹승지가 파격적인 의상으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했다.맹승지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영상을 게재하며 근황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의 캡처 사진 속에서 맹승지는 ...
- 조우리, 젖은 머리칼→훤히 드러난 몸매…'인어공주' 실루엣 눈길

- 배우 조우리가 휴양지에서의 여유로운 순간을 공유하며, 자연스러운 몸매 라인과 건강미로 눈길을 끌었다.12일 조우리는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
- 이주빈, 얼룩말 비키니를 소화하네…'핫해'

- 배우 이주빈이 근황을 전했다.이주빈은 12일 자신의 SNS에 "내 친구는 강경조식파"라는 글과 함께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속 이주빈은 독특한 패턴의 비키니를 입고 ...
- 스포츠
- 연예
FC 메스 2:3 파리 생제르맹 FC
[XiuRen] Vol.10561 모델 Nan Qiao
[XiuRen] Vol.10499 모델 Tian Bing Bing
유니온 베를린 3:1 RB 라이프치히
[XiuRen] Vol.10556 모델 Ruan Qing
[XINGYAN] Vol.388 모델 Li Li Sha
xiuren-vol-9504-小肉肉咪
[HuaYang] NO.647 Quinn
xiuren-vol-8301-心妍小公主
고별전 앞둔 제시 린가드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