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이 없다” 男농구, 일본 ‘14점차 대파’…사령탑은 왜 강하게 ‘질책’했나
- 출처:스포츠서울|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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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희망이 없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잡았다. 대승이다. 화력이 폭발하면서 넉넉한 승리를 따냈다. 정작 안준호(69) 감독 표정은 잔뜩 굳었다. 승리 기쁨은 없다. 오히려 질책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이유가 있다.
대표팀은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 경기에서 3점슛을 18개나 터뜨리며 91-77로 이겼다.
8월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에 앞서 준비한 평가전이다. 일본과 두 경기, 카타르와 두 경기 치른다. 일본은 1년 만이 다시 만났다. 지난해 도쿄 원정에서 1승1패 기록했다. 홈에서 먼저 웃었다.
이현중이 3점슛 4개 넣으며 25점 퍼부었다. 리바운드도 6개. 여준석은 안팎을 오가며 날았다.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다. ‘해외파 화력’은 대단했다.
이외에 유기상이 3쿼터 연속 3점슛 세 방을 때리는 등 19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정현도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날았다. 이승현도 8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FIBA 랭킹을 보면 일본이 21위, 한국이 53위다. 최근 국제무대 성적은 일본이 위다. 한국은 이번 아시아컵을 통해 명예회복을 바란다. 최정예로 소집했다. 일단 일본을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문제는 ‘리바운드’다. 조시 호킨스 등이 뛴 일본이 높이가 더 높았다. 이를 고려해도 너무 밀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1-39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는 7-17로 크게 뒤진다. 슛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면 경기 승리도 없을 뻔했다.
경기 후 안준호 감독은 “오늘은 ‘원팀 코리아’ 정신으로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 사명감을 갖고 뛰었다. 자기 희생했다. 팀을 위해 자신을 내던졌다. 이현중과 여준석도 정말 헌신적으로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쓴소리다. “이렇게 가면 희망이 없다. 국제대회 나가면 우리가 최단신이다. 제공권에서 밀리면 안 된다. 3점슛이 50% 들어가는 것은 대표팀 사상 처음 아닐까. 슛은 항상 굴곡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제공권에서 밀리면 답이 없다. 공을 소유해야 점수도 내지 않나.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가 어렵게 슛을 던지게 해야 한다. 그래야 리바운드도 잡을 수 있다. 선수들이 수고했지만, 리바운드가 너무 아쉽다. 공격리바운드 7-17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쿼터 앞선에서 너무 뻥뻥 뚫렸다. 1대1 수비가 안 됐다. 3~4쿼터에서 선수들이 집중해서 수비 정말 열심히 해줬다. 상상할 수 없는 압박 수비를 펼쳐야 한다. 또한 제공권 싸움에서 대등하게 가야 한다. 공수 모두 빠른 농구가 필요하다. 보완해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안 감독은 “결국 수비가 중요하다. 수비에 열정을 보이지 않으면 내가 기용하기 곤란하다. 리바운드도 그렇다. 사명감, 희생정신, 태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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