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마무리투수가 꿈이었던 사나이, 타이거즈 최초 역사를 두 번이나 썼다 "매년 꾸준하게 쌓겠다"
- 출처:마이데일리|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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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전상현이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로 100홀드 대업을 이뤘다. 더 나아가 차근차근 홀드를 적립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상현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9-7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천성호를 공 3개로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하지만 7회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문보경을 1루 땅볼로 막았지만 이주헌에게 147km 직구를 통타당해 솔로 홈런을 맞았다. 9-8 한 점차.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낸 뒤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렇게 전상현을 홀드를 적립했다.
이로써 개인 통산 100홀드를 기록한 순간이다. 타이거즈 역사상 100홀드를 올린 투수는 없었다. 전상현이 최초다.
전상현이 대기록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 삼성과의 홈경기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0홀드를 완성했다.
29일 경기 전 만난 전상현은 "이 자리까지 기회를 주신 구단,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이렇게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트레이닝 파트와 불펜 포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100홀드 대기록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구단에서 많은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산 첫 홀드를 작성했을 때를 기억할까. 전상현은 2016년 6월 1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그는 "아마 신인 때였던 것 같다. 기억이 난다"면서 "그때는 뭣 모르고 던졌다. 그때보다 경험은 쌓였지만 마음가짐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다만 야구가 하면 할수록 어렵고 더 힘들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어린 시절 전상현은 마무리투수가 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리그 최정상급 불펜으로 성장했다. 그는 "매년 꾸준하게 기록을 쌓는다는게 홀드의 매력인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나와서 경기 흐름을 바꾸고, 갖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짜릿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마무리 투수를 꿈꿨지만 이제는 내 위치, 내 상황에 충실하게 던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상현은 2019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작성했다. 하지만 흐름은 잠시 끊겼다. 2021년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관절을 다쳤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2022년부터 다시 4연속시즌 두 자릿수 홀드를 작성 중이다. 그는 "(2021년) 어깨 부상을 당해 1년 정도를 쉴 때 ‘내가 다시 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재활을 열심히 하고 이런 성적을 나타나서 더 뿌듯하다"고 눈을 반짝였다.
전상현은 "솔직히 100홀드 100세이브를 해보고 싶긴 한데 힘들 것 같다. 꾸준하게 홀드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팬분들께서 몸상태에 많은 걱정을 해주신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 내 몸을 잘 알고 있으니 힘들면 등판하지 않을 것이다.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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