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7)가 생애 처음으로 유러피언 골든슈(유럽 득점왕)를 차지했다.

음바페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홈경기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한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첫 시즌에 31골을 넣으며 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득점왕 수상으로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 포함, 커리어 7년 연속 득점왕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음바페는 자신의 커리어 역사상 첫 유러피언 골든슈 수상도 확정지었다. 유러피언 골든슈는 유럽 리그별 득점에 가중치를 부여해 총점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5대 리그는 골당 2점, 기타 리그는 1.5점으로 환산된다. 라리가에서 31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총점 62점으로, 시즌을 먼저 마무리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스포르팅 CP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39골, 58.5점)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음바페의 마지막 경쟁자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였다. 살라는 최종전 전까지 28골을 기록 중이었고, 살라가 마지막 경기에서 3골 이상을 기록할 경우 역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26일 자정(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살라가 1골에 그치면서 29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 역대급 득점 페이스로 30득점 20도움 기록에 도전했던 살라는 결국 PL 득점왕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음바페는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골든슈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올렸다. 다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무관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