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어지는 감독 부재' 대구FC,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
- 출처: 오마이뉴스|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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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이라는 용어가 있다. 주로 의학계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사전적 의미는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가장 결정적인 시간을 뜻한다. K리그에도 이 귀중한 시간이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정식 선장 없이 표류하고 있는 최하위 대구FC다.
대구FC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종료 기준 3승 2무 9패 승점 11점으로 순위표 최하단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반복된 부진 끝에 승강 플레이오프 문턱서 간신히 생존한 대구는 소방수로 부임했던 박창현 감독 아래 2025년 반등을 다짐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개막 후 3경기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깜짝 선두에 올라서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4라운드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이후 안양-서울-김천-광주-울산에 내리 무릎을 꿇었다. 결국 지난달 13일 울산과의 홈 경기 후 구단은 "박창현 감독이 구단과 면담 끝에 상호 합의로 사퇴하기로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박 감독이 떠나간 자리에 대구는 서동원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앉히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서 대행 체제 아래 9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3-1로 패배했지만, 이어진 제주와의 홈 경기서는 3-1로 짜릿한 승리를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안양과의 리그-코리아컵 2연전에서는 1승 1무를 기록하며 패배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싶었지만, 지난 18일(일) 홈에서 열린 FC서울과의 리그 14라운드 일전에서 끝내 0-1로 패배했다.
사령탑의 무덤이 된 대구
서동원 대행 체제에서도 반등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빠른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바로 정식 감독 선임에 대한 안건이다. 박창현 전 감독이 구단을 떠난 지 어느새 38일이 다 되어가는 시점 속 대구는 이렇다 할 사령탑 영입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 빠르게 정식 감독 선임이 필요한 시기다. 물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거는 당연한 사실이다. 사령탑의 무덤이라 불리고 있는 대구는 감독직에 대한 불안정성이 가장 심각했던 구단 중 하나다. K리그1로 복귀한 2017년 이후 대행 체제가 무려 5번이나 이뤄졌다.
매번 감독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게 되면, 수석 코치가 대행으로 승격되어 소방수 임무를 맡았다. 혹은 감독 경력이 부족한 수석코치가 대신 투입되어 단기적인 성과에만 치중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20년에는 이병근 수석 코치가 대행으로 시즌을 시작해 끝까지 마감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런 잦은 대행 체제는 대구 축구 철학의 붕괴로 이어졌다. 과거 대구는 전방에 자리한 발 빠른 자원을 이용한 역습 축구로 재미를 봤다. 대표적으로 대구 축구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던 2019시즌 김대원, 정승원, 세징야 등과 같은 자원들을 이용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공격 전술을 택했고, 후방에는 3백을 배치하며 안정적인 수비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
그렇게 선수비 후역습 전술 기조를 유지하면서 2021시즌에는 구단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이병근 감독이 팀을 떠나고 주도적인 축구를 펼치는 가마 감독이 팀에 부임하면서 삐그덕대기 시작했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대구는 2022시즌 개막 후 20경기서 단 5승을 따내는 데 그쳤고, 결국 가마 감독은 불명예스럽게 퇴진해야만 했다. 가마 감독 이후 대구는 전술 체계에 또 변화를 맞이했다. 당시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최원권 코치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택했고, 끝내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이듬해에도 이 전술 기조는 재미를 보며 파이널 A에 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구 축구는 또 변화를 경험해야만 했다. 최 감독이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게 된 것. 소방수로 부임한 박창현 감독은 수비를 안정하는 쪽이 아닌 공격적인 경기 운영 방식을 택했다. 대구가 즐겨 사용하고 익숙했던 3백에서 벗어나 4백으로 전환하는 등 많은 변화를 줬다.
결국 이 방식도 대구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 이번 시즌 초반 박창현식 공격 축구가 빛을 발휘하는 듯했지만, 끝내 연패를 거듭하며 팀을 떠나야만 했다. 이처럼 대구는 잦은 사령탑 변화와 함께 축구 철학이 깊게 뿌리 내리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 들어야만 했다.
지체할 시간 없는 대구, 빠른 결단 필요해
이제 5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로빈 2라운드에 돌입했고, 중위권과의 격차가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 파이널 A 마지노선인 리그 6위 포항과의 격차는 8점 차이며, 9위 안양과는 단 6점 차다. 즉 2~3경기를 잘 치르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 결단이 필요한 대구다. 과연 빠른 시일 내 성적을 낼 수 있는 정식 지도자를 선임하며 2025시즌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 대구의 향후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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