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다케후사가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농후한 가운데 리버풀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몰‘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에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리버풀이 쿠보 영입을 결정했기 때문. 소시에다드는 다가오는 여름 대규모 변화가 예상된다. 이마놀 알과실 감독이 물러나고 핵심 선수 마르틴 수비멘디가 아스널로 이적하는 데 이어 쿠보마저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쿠보의 PL 데뷔가 임박했다. 리버풀이 가장 적극적이다. 그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쿠보와 소시에다드의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다. 그러나 쿠보는 바이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다. 금액은 6,000만 유로(약 940억 원)"라고 밝혔다.

쿠보를 향한 리버풀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팀토크‘는 지난달 "리버풀은 2024년 1월부터 지금까지 쿠보의 측근들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단 한 번도 그에 대한 관심을 멈춘 전이 없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강인의 절친‘으로도 유명한 2001년생 젊은 미드필더 쿠보는 일본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비야레알, 헤타페, 마요르카 임대를 전전하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소시에다드로의 이적을 통해 기량이 만개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그는 이적 첫 시즌부터 44경기 출전해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떨쳤다. 이에 스페인 라리가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활약은 계속됐다. 이듬해 41경기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50경기 출전해 7골 4도움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쿠보의 활약과는 별개로 소시에다드는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됐다. 소시에다드는 리그에서 승점 43점(12승 7무 17패)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이에 ‘스포츠 몰‘은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 전망했다. 쿠보 또한 그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