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거진] 아직도 모른다고? 대세 of 대세 권희원 치어리더 “항상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 출처:점프볼|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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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인데 맡은 소속 팀만 6개에 달한다. 대세 of 대세. 권희원 치어리더의 이야기다. 외워야 하는 안무만 200여 개에 달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며 묵묵히 성장 중인 그녀를 4월 10일에 만났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먼저 보시는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농구는 물론 배구, 야구, 축구에서도 활동 중인 권희원 치어리더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첫 시즌이라고 들었습니다. 농구는 원래 좀 보셨나요?
아버지가 농구를 좋아하시다 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농구장 직관을 많이 다녔어요. 그래서 좀 오래되긴 했지만, 농구라는 스포츠를 알고 있었죠. 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한 시즌을 보내셨는데, 치어리더로서 농구장은 어땠나요?
아무래도 코트 앞에서 바로 직관하는 거잖아요. 멀리서 봤을 때보다 선수들이 엄청 치열했어요. 마치 전쟁터랄까요? 또 같이 일하는 치어리더 선배들을 보면서 정말 쉽지 않은 직업이구나 많이 느꼈어요.
치어리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전 원래 메이크업 전공이었어요. 그래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우연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치어리더분의 영상을 보게 됐어요. 너무 멋있어 보이는 거 있죠. 그래서 무작정 지원 했어요. 당연히! 안 될 줄 알았는데 면접을 보게 됐고, 그렇게 좋은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원래 하던 전공이 있으니, 선택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지원하고 나서 3개월 정도가 지나 연락이 왔어요. 떨어졌겠지,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부름을 받았죠. 제가 그때 좀 힘든 시기였어요. 그래서 미친 척하고 이거라도 해볼까? 하면서 그냥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하게 된 치어리더는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기본기도 탄탄해야 하고 치어리더만의 안무가 따로 있다 보니 외우는 게 어려웠어요. 안무를 모두 합하면 200개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종목을 1개만 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에요.
200개…연습량이 상당했을 거 같은데요?
다 같이 모여서 하는 연습은 일주일에 2, 3번 정도 해요. 4시간 정도 합을 맞춰보죠. 저 같은 신인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아무래도 남들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니까 남아서 하고 가거나 나중에 따로 개인적으로 더 연습하는 시간을 가진답니다.
원래 춤은 좋아했던 건가요?
아니요! 전혀 연관이 없었어요. 초짜라고 해야 하나요?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해서 더 쉽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직업 하길 잘했다는 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처음으로 팬들이 찍어주신 영상을 봤을 때 가장 뿌듯했어요. 어? 나에게 관심을 두시는 분들이 있구나? 느꼈죠. 외모나 춤에서 잘난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팬들의 반응이 좋아서 그때 힘이 많이 난 것 같아요.
아버지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처음에 거짓말인 줄 아셨다네요(웃음). 치어리더 면접하러 간다고 하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하셨어요. 이상한 회사 아니냐고 하면서 말이죠. 실장님도 만나보고 하면서 지금은 굉장히 뿌듯해 하시고 계십니다.
평소 본인의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전 INFP에요. 나무 위키에 나온 건 사실이 아닙니다(웃음). 내향적인 성격이에요. 그러다 보니 응원하면서 처음에는 많이 못 웃었어요.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어요. 재미없어서 그런 게 아닌데 표정이 밝지 않다 보니까요. 반성 많이 하면서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뀌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런데 INFP가 친한 친구들 앞에서는 완전히 달라요. 제 사람들한테는 잘 다가가는 거죠.
3월에는 유튜브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인생 통틀어서 첫 방송 촬영이었어요. 사전에 PD님이 ‘노빠꾸탁재훈’만 하면 그다음 모든 촬영이 쉬울 거라고 귀띔을 해주셨는데…그냥 너무 떨렸어요. 에너지 넘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워요. 조금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는데 라는 후회가 조금 남아있는 상태예요.
개인 유튜브 채널도 개설하셨던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어떤 걸 좋아하는지 등 팬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브이로그 찍으면서 힐링도 하고 싶었어요. 버킷리스트 느낌이죠.
최애 음식을 꼽자면요?
전 굴 진짜 좋아해요. 노로바이러스 위험성을 감수하고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말이죠. 이 밖에도 해산물을 전체적으로 잘 먹는 것 같아요.
쉴 때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전 자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사람이라 잠을 많이 자요(웃음). 또 욕조나 목욕탕에서 따뜻한 물에 들어가 힐링하는 걸 너무 좋아한답니다.
그림을 잘 그리신다고 들었습니다.
진짜 자신있어요(웃음). 어렸을 때 미술 선생님이 저보고 얘는 미술 시켜야 한다고 잡을 정도였어요. 지금은 취미로 가끔 그려요.
생각하는 이상형이 있다면요?
딱히 생각해보지 않아 평범한 것 같아요.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착하고? 정말 평범하죠(웃음)?
앞으로 목표는 어떤 걸까요?
우리 팀 (박)기량, (서)현숙 언니처럼 자기 분야에 오래 있으면서 후배들을 잘 챙기고 멋있는 치어리더 선배가 되고 싶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못다 한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제가 ‘노빠꾸탁재훈’에서 하체 촬영이 부담스럽다고 했거든요. 딱 한 분을 보고 얘기한 건데 많은 분이 오해하더라고요. 얘는 찍히는 걸 싫어하는구나? 이런 식으로 말이죠(눈물). 너무 죄송했어요. 그런 의미가 아니었는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소셜미디어 메시지(DM)도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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