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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끝났다" 8년 노예 계약으로 다저스만 웃었네, 140억 연봉 버린 디트로이트
출처:OSEN|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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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7)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방출 수순을 밟고 있다. 메이저리그 10년 커리어가 끝날 위기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투수 마에다를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웨이버 기간 원하는 팀이 없으면 마이너리그로 이관돼 신분이 바뀌거나 FA가 될 수 있다. 올해 연봉이 1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0억원에 달하는 고액이라 웨이버 클레임 가능성은 낮다. 결국 디트로이트가 이 돈을 그대로 부담하고, 마에다는 FA로 자유의 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의 성적을 보면 5월초인데 왜 DFA를 당했는지 알 수 있다. 올 시즌 시작부터 불펜 보직을 맡은 마에다는 7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6볼넷 3사구 8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 7.88, WHIP 1.88로 경쟁력이 극히 떨어졌다.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6경기는 3점차 이상 여유 있는 상황에 나왔는데 제 공을 못 뿌렸다.

최근 2경기 연속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디트로이트는 마에다를 미련 없이 포기했다. 20승12패로 아메리칸리그(AL) 전체 최고 승률(.625)을 질주하며 중부지구 1위에 올라있는 디트로이트로선 마에다를 데리고 있는 게 로스터 낭비. 마에다를 DFA 처리한 자리에 우완 강속구 유망주 타일러 오웬스를 콜업했다.

‘MLB.com’에 따르면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힘든 결정이었다. 좋을 때 마에다는 팀에 도움이 됐지만 그 모습을 다시 찾지 못했다. 그의 시간이 이렇게 끝나는 게 안타깝지만 우리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 한다”며 “마에다도 자신의 것을 찾지 못하고, 팀에 기여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매우 존중스러운 자세로 상황을 받아들였는데 그에겐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결국 구위를 찾지 못한 게 아쉽다. 2022년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마에다는 올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0.2마일(145.2km)에 그쳤다. 2019년 92.1마일(148.2km)과 비교해 1.9마일(3.1km) 감소했다. 올해는 제구마저 무너져 9이닝당 볼넷이 6.8개에 달했다. 9시즌 통산 2.6개와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늘었다.

일본 복귀설이 나오는 마에다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여기서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2016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2020~2023년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최근 2년 디트로이트까지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226경기(172선발·986⅔이닝) 68승56패6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4.20 탈삼진 1055개를 기록했다.

다저스에서 보낸 2016~2019년 4시즌이 전성기였다. 이 기간 137경기(103선⅓발·589이닝) 47승35패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87 탈삼진 641개로 활약했다. 2016년 16승, 2017년 13승, 2019년 10승으로 두 자릿수 승수 3시즌도 전부 다저스 시절이다.



마에다는 다저스와 최초 계약 당시 맺은 ‘노예 계약’으로도 화제가 됐다. 2016년 1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마에다는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계약금 100만 달러, 기본 연봉 300만 달러로 예상보다 조건이 박했다.

당시 다저스는 개막 로스터(15만 달러), 선발 경기수(15·20경기에 각각 100만 달러, 25·30·32경기에 각각 150만 달러), 투구 이닝수(90~190이닝까지 10이닝당 25만 달러, 200이닝 달성시 75만 달러) 등 매년 최대 1015만 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넣어 보장액보다 최대 3배 많은 ‘창조 계약’을 이끌어냈다. 마에다의 내구성에 물음표가 붙어있어 다저스는 확실한 안전 장치를 걸어두고 싶어 했고, LA 지역을 선호한 마에다도 이 조건을 모두 감수하며 사인했다.

결과적으로 마에다는 인센티브의 반도 챙기지 못했다. 2016년에만 풀타임 선발로 890만 달러를 받았을 뿐, 2017년 790만 달러, 2018년 315만 달러, 2019년 540만 달러를 챙겼다. 선발투수 자원이 넘치는 다저스에서 매년 시즌 막판 불펜으로 보직이 바뀐 바람에 선발 경기수 및 이닝 부족으로 인센티브 충족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첫 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시즌이 단축되면서 인센티브도 37% 깎여 300만 달러를 못 넘겼다. 2021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8월 중순 시즌을 마치면서 265만 달러의 인센티브 만족했다. 2022년은 재활로 등판 기록이 없어 인센티브는 전무했고, 8년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3년에도 265만 달러를 받는 데 그쳤다. 8년간 마에다의 인센티브 총액은 약 3665만 달러로 반도 못 채웠다. 보장 금액 2500만 달러를 포함하면 총 5865만 달러로 8년 노예 계약이 끝났다.

노예 계약이 끝난 마에다는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지난해 1400만 달러, 올해 1000만 달러 연봉을 받는 후한 조건. 디트로이트는 마에다의 반등을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헛돈 썼고, 올해 연봉은 사실상 버렸다. 지난해 29경기(17선발·112⅓이닝) 3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 6.09 탈삼진 96개로 부진했고, 올해는 불펜 추격조로도 써먹지 못할 만큼 기량이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가 ‘노예 계약’으로 마에다의 전성기를 잘 써먹고 적절할 때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미네소타에서도 2020년 이적 첫 해 단축 시즌에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위로 반짝했을 뿐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110이닝 이상 넘긴 시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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