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지난주 2연속 루징시리즈로 주춤하다. ‘절대 1강’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추격자들에게 뒤를 허용하고 말았다.

LG는 지난 주 NC 다이노스에 1승 2패, KIA 타이거즈에 1승 2패를 각각 기록했다. 개막 후 줄곧 위닝만 해오던 LG는 2연속 루징을 당하며 부진했다.

그로 인해 8일 만에 2위와 6경기 차이에서 3경기 차이로 급격하게 좁혀졌다. 지난 19일 LG는 18승 4패(승률 .818)를 기록하며, 2위와 6경기 차이였다. 그러나 27일 KIA에 패배하면서 20승 9패(승률 .690)이 됐다. 2위 삼성과 3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3위 한화는 3.5경기로 추격해오고 있다. 

LG의 페이스가 떨어지는 시점에 운명의 9연전이 시작된다. KBO가 어린이날(월요일) 연휴에 경기를 배정하면서 리그는 29일부터 9연전에 들어간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했다. NC(3승7패)가 가장 안 좋았는데, LG는 NC에 2승을 내주며 루징을 당했다.

LG는 최근 타격 사이클이 전체적으로 내리막길이다. 최근 10경기, LG의 팀 타율은 2할3푼6리로 최하위 키움(.204), 9위 NC(.204) 다음으로 안 좋다. 10경기 중에서 3득점 이하가 5경기였다.

톱타자 홍창기, 2루수 신민재의 타격감이 여전히 안 좋은 상태에서 중심타자들의 타격페이스도 서서히 하향세다.  최근 10경기 타격 성적을 보면, 오스틴이 3할3푼3리로 유일한 3할이다. 4번타자 문보경은 2할6리 3타점, 박동원은 2할3푼5리 5타점, 김현수는 2할7푼6리 6타점이다. 홍창기는 1할6푼7리, 신민재는 1할5푼이다.

선발진에는 에르난데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1자리가 구멍이다. 9연전 기간에는 2차례 구멍이 생긴다.

염경엽 감독은 9연전 선발 운영으로 에르난데스의 부상 대체 선수인 코엔 윈과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FA 보상선수 최채흥을 한 차례씩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코엔은 28일 일본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할 예정이다. 2군에서 한 차례는 실전 등판을 하고 주말쯤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NC전에서 5이닝(77구)만 던지고 오른팔 전완근 피로를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한 치리노스는 휴식 관리를 해줘야 한다.

LG는 에르난데스가 재활선수로 등재된 이후 2차례 대체 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완패했다. 20일 SSG전 김주온(⅓이닝 2볼넷 2사구 1실점), 26일 KIA전 이지강(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6실점)이 초반에 무너졌다. 코엔과 최채흥이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

상대하는 팀마다 선발들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한화는 LG 3연전에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이 차례로 선발투수로 나온다. 지난 3월말 잠실 LG 3연전 때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 엄상백은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LG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82로 안 좋았다. 와이스는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중이다. 최근 3경기는 모두 2실점 이하를 허용한 퀄리티 스타트, 3승 평균자책점 2.75로 페이스가 좋다.  

SSG는 LG 상대로 앤더슨, 김광현, 화이트가 나올 수 있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어린이날 더비’ 두산과 3연전은 콜어빈, 최원준, 잭로그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