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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본 것 중 최악" 이정후에게 당한 밀워키 노감독의 분노, 선수단 집합 걸었다 왜?
출처:OSEN|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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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수 활약에 당한 밀워키 브루어스가 경기 후 단체 미팅을 가졌다. 느슨한 수비가 반복되자 팻 머피(67) 밀워키 감독이 선수들에게 각성을 요구했다.

밀워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5-6으로 역전패했다.

샌프란시스코 3번 타자 중견수 이정후가 공수에서 밀워키를 울린 경기였다. 1회 첫 타석부터 1타점 동점 2루타를 폭발한 이정후는 3회와 5회 볼넷을 골라내며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1회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희생플라이 타구 잡은 뒤 빠르게 송구해 1루 주자까지 더블 플레이를 잡아내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이정후는 이번 4연전에 2루타, 3루타 1개씩 포함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2타점 3볼넷으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 원정 4연전을 1승3패로 마친 밀워키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긴급 미팅을 가졌다. ‘MLB.com’에 따르면 머피 감독의 주도로 30분간 클럽하우스 문을 걸어잠그고 선수단과 단체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머피 감독은 “이 팀에 몸담은 지난 10년을 통틀어 최악의 수비였다”고 이번 4연전을 요약하며 미팅의 이유를 밝혔다. 2023~2024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팀 골드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수비력이 좋은 밀워키이지만 이번 4연전에선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실책이야 언제든 나올 수 있지만 느슨한 플레이가 머피 감독을 화나게 했다. 이날 경기에선 두 번의 어이없는 수비 미스로 역전을 허용했다. 5-4로 앞선 8회 1사 2,3루에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루 땅볼 타구를 잡은 브라이스 투랑의 홈 송구가 높게 들어갔고, 3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홈을 쓸고 지나갔다.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지만 실책성 플레이로 5-5 동점이 된 순간이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선 어처구니없는 수비가 나왔다.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 타구를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놓친 것이다. 정면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나서 충분히 홈 승부도 걸어볼 만한 타구였지만 어이없게 옐리치가 놓쳤다. 글러브를 맞고 공이 옆으로 빠졌지면서 희생플라이와 함께 포구 실책이 기록됐다. 이날 경기 결승점.





경기 후 머피 감독은 “리더로서 뭔가 말할 필요가 있었다. 사랑과 규율에 대한 것이었다. 나도 팀에 더 많은 애정을 보여야 하고, 우리는 더 많은 규율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엘리트 팀이 되기 위해선 조금 더 비범한 방식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지난 시즌 항상 그랬던 건 아니지만 자주 보여준 그 날카로움을 가져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리치는 “실수를 했을 때는 방치해서 악화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오늘 미팅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팀의 수비 불안이 일시적인 것인지에 대해선 “아마 그럴 것이다. 4연전에 전체적으로 못했는데 우리답지 않은 모습이었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투랑도 “이상한 시리즈였는데 우리는 괜찮을 것이다. 이겨낼 수 있다”고 반등을 자신했다.

머피 감독도 “이번 미팅은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식과 책임에 대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였다. 생산적인 미팅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돈을 충분히 쓰지 못했다, 파워히터 3루수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 팀에 왔으면 특정한 방식으로 플레이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걸 알아야 한다. 모두가 그걸 다시 깨달아야 한다”며 스몰마켓 팀으로서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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