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정우영은 지난 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수술 부위에 깁스를 착용하고 병상에 누운 사진과 함께 "수술은 잘 됐다"며 "시즌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슬프지만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독일 매체 ‘빌트‘ 역시 같은 날 보도를 통해 정우영의 수술이 무사히 끝났음을 알렸다.

앞서 정우영은 지난 달 30일 친정 팀인 프라이부르크를 상대하다가 부상으로 인해 전반 8분만에 이탈하는 불운을 맞이했다. 외신은 "잔디에 스터드가 걸리며 생긴 부상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고 정우영은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나서야 했다.

99년생 정우영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했지만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 일정으로 인해 좀처럼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다. 23-24시즌 기준 29경기에서 2골 3도움에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로도 주전 경쟁이 힘들어지자 프리시즌을 이용해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 이적 후 호펜하임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조금씩 폼이 살아나고, 선발과 교체를 넘나들며 출전 기회를 조금씩 받았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올 시즌을 마친 후 완전 이적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정우영은 현재 600만 유로(한화 약 97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창 좋은 폼을 보여줘야 할 와중에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 불운을 맞이했다.

‘빌트‘에 의하면 정우영이 부상을 회복하는데는 약 4~6주가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해당 기간에는 이미 시즌이 종료된다. 해당 매체는 "슈투트가르트에서의 임대 여부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3경기에서 골 3개와 도움 2개를 기록한 그를 계속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받을 수도 있다. 정우영의 행보는 향후 몇 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