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지난 서울 원정에서 재역전패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긴 3연패에 빠진 가운데 상대 정승원의 도발 세리모니도 논란을 불러왔지만, 경기력에서 밀리며 패배를 기록한 대목에서 아쉬움은 더 크게 남는 패배였습니다.

3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FC서울과의 6라운드에서 대구는 전반 아쉬운 경기력과 후반 과거 대구에서 뛰었던 정승원의 활발한 공격 작업에 무너지며 2-3으로 경기를 내줍니다.

전반전을 유효 슈팅 하나 없이 슈팅만 2개로 마무리한 대구는 상대 서울에 슈팅만 무려 16개나 허용하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다,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린가드에 선취 골을 내줬습니다.

후반 들어 정치인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꾼 대구는 요시노의 득점과 함께 동점에 성공했고, 후반 34분 이번 시즌 대구의 국내 선수 첫 득점을 정치인이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합니다.

이대로 서울 상대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경기 막판 대구는 정승원에게 무너졌습니다.

후반 45분 정승원에게 동점 골을 내준 대구는 공격에 집중했지만, 오히려 역습 상원에서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결승 골을 기록하면서 결국 재역전을 허용,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습니다.

패배에 함께 더 아쉬움을 남긴 건 승리의 주역으로 이번 MVP로 뽑힌 정승원의 도발 세리모니로 자존심까지 구겼던 지점이었습니다.

동점 골을 넣은 정승원이 대구 서포터즈석을 향해 세리모니를 펼치며 그라운드는 험악해졌고, 결국 양 팀 선수들이 3명이 경고를 받고 나서야 분위기는 진정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라며 강하게 지적을 남긴 대구 박창현 감독은 "더 이상의 패배는 있어서 안 된다"라며 다가오는 김천 원정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초반 2연승 뒤, 4경기째 승리가 없는 대구는 순위도 7위까지 떨어졌습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문 수원FC가 지난 라운드까지 4경기에서 챙긴 승점은 2점, 최근 4경기 1승 3패를 기록하며 승점 3점을 챙긴 안양FC보다도 적은 최근 4경기 승점 1점의 대구는 패배와 더불어 자존심에도 상처가 큰 상황입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는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로 2위까지 올라선 김천상무를 상대로 한 7라운드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