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넘쳤던 김소니아, “김단비 어떻게 막을지 집중”
- 출처:점프볼|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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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언니가 너무 잘 한다. 우리 팀이 이겨야 하니까 최대한 어떻게 언니를 막을 수 있는지 집중하고, 극복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김소니아는 1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0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부산 BNK가 70-58로 승리하는데 앞장섰다.
이기면 챔피언결정전 진출, 지면 시즌이 끝나는 경기였다. 9일 동안 5번째 경기라서 모든 이들이 지쳐 있었다.
김소니아는 그 가운데 더 열정적으로 뛰었다. 득점과 리바운드가 양팀 가운데 최다라는 게 그걸 증명한다. 김소니아의 넘치는 에너지는 BNK 선수들에게도 전달되어 팀 통산 2번째 챔피언결정전로 이어졌다.
김소니아는 이날 승리한 뒤 “이번 플레이오프는 진짜 힘들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를 우리 집(홈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오늘(11일)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다. 리바운드도 그렇고, 뭔가 용인 경기(3,4차전)보다 기가 달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BNK는 리바운드에서 28-24로 우위를 점했다. 김소니아가 절반인 14개를 책임진 덕분이다. 14리바운드는 김소니아의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김소니아는 “마음을 먹고 나왔다. 잘 하는 거, 리바운드 하고, 몸싸움 하고, 스크린도 용인(3,4차전)에서 정확하게 못 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못 만들어줘서 솔직히 짜증났다”며 “오늘은 지든지 이기든지 상관없이, 후회없이 내 역할을 잘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뛰었다”고 했다.
배혜윤과 매치업에 대해서는 “배혜윤 언니는 우리 리그 베스트 센터다. 완벽한 센터다. 몸도 좋고, 너무 똑똑하다. 솔직히 좀 힘들었다”며 웃은 뒤 “언니가 트랩 가도 발을 빼는 걸 잘 해서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경기 영상을 계속 봤다. 지금은 그건 상관없고 다 잊고 우리은행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4차전에서 5반칙 퇴장을 당했던 김소니아는 “솔직히 용인 마지막 경기(4차전)에서 잘 못하고 많이 안 뛰었다. 체력 안배가 되었다(웃음)”며 “부산에서 경기를 하면 엄청 기가 올라온다. 팬들도 있고, 나의 집 같은 느낌이다”고 했다.
김소니아는 용인에서 3,4차전을 패한 뒤 부산으로 내려올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질문이 나오자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어서 내 역할을 끝까지 하고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줬다”며 “거기서 삼성생명보다 조금 더 잘 했다”고 돌아봤다.
BNK의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우리은행이다. 김단비와 매치업이 기대된다.
김소니아는 “우리 리그에서 김단비 언니가 힘이 제일 세다. 너무 잘 한다. 밖에서 언니에게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저는 경기 때는 그런 걸 신경 안 쓰고, 우리 팀이 이겨야 하니까 최대한 어떻게 언니를 막을 수 있는지 집중하고, 극복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기려면 수비와 몸싸움, 리바운드에서 이겨야 한다. 특히 우리은행과 경기에서는 그렇다”며 “우리은행에서 한국농구를 시작했다. 그 때 공격보다 수비 때문에 이겼다.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에서 한솥밥을 먹던 박혜진과 함께 이제는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김소니아는 “언니는 모르겠지만, 저는 신한은행에서 트레이드 되어서 (BNK로) 왔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서 플레이오프도 못 올라갔다. 이번 시즌 챔프전을 가는 게 솔직히 제 목표였다”며 “우리은행과 챔프전을 하는 걸 신경 안 쓴다. 언니(박혜진)는 저는 다른 스토리다. 누구든지 상관없다”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은 16일부터 5전3선승제로 시작된다.
김소니아는 “우승하고 싶지만, 너무 멀리 생각하면 안 될 거 같다. 첫 경기부터 집중하고, 한 경기, 한 경기씩 가야 한다. 너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집중할 수 없다”며 “플레이오프도 2경기를 이겨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5차전)까지 와서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걸 경험했다”고 차근차근 챔피언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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