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불 밖은 험난했다. ‘승격팀’ FC안양은 4경기 만에 안방 경기를 맞이한다.

안양은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새 왕조를 세운 울산 HD를 상대로 극장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안양이다. 2라운드에서는 연고지 역사를 둘러싼 논쟁이 있는 FC서울과 맞대결을 펼쳤고, 3라운드에서는 유병훈 감독이 감독으로서 지략 대결을 펼치고 싶었던 이정효 감독의 광주 FC와 맞붙었다.

울산전 승리의 기쁨을 유지하지는 못한 안양이다. 서울, 광주전에서 연달아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그토록 염원했던 승격의 해는 지났다. ‘도전자의 정신으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K리그1 무대에 나서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연패를 빠르게 끊고 분위기 반전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1승 2패를 기록 중인 안양에게 매 경기 득점이 터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매 경기 1골씩 터뜨렸다. 특히 이번 시즌 영입한 K리그2 득점왕 출신 모따가 울산, 광주전에서 득점하며 K리그1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제 4경기 만에 홈 경기를 앞둔 안양이다. 김천전은 안양이 K리그1 무대에서 치르는 첫 홈경기다.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는 안양 팬들이기에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만끽하기 위해 적지 않은 인파가 몰릴 예정이다. 7일 오전 기준 9,821석이 예매됐다.새롭게 단장한 안양종합운동장이기에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불타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부 승격과 함께 안양 구단은 경기장 좌석을 증축했다. 기존 가변석의 층수를 아래로 늘려 경기장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서포터스석 또한 기존 538석에서 앞쪽과 양옆으로 최대한 확장했다. 419석을 늘리며 총 957석이 됐다. 약 1,000여 명의 팬들이 더욱 열띤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

이번 경기 상대인 김천과는 지난 2023년 9월 K리그2 이후 2시즌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1에서는 첫 만남이다. 역대 전적은 2승 4무 1패로 안양이 근소하게 앞선다. 다만, 당시 김천과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선수단 변화는 물론, 핵심 선수 다수가 국가대표급이다.

안양에게는 지난 울산, 서울, 광주전만큼 부담스러운 상대다. 새롭게 단장한 홈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어떤 모습으로 정정용 감독의 김천을 상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