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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선수협회 "선수들 안전 위협하고, 경기력 저해하는 축구장 잔디 개선 촉구"
출처:한국일보|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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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K리그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히는 열악한 축구장 잔디 상태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대회에서 한국 클럽과 국가대표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경기 환경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1 2025 3라운드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상태가 도마에 올랐다. 경기 도중 서울의 공격수 제시 린가드는 방향 전환을 하는 도중 푹 팬 잔디에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했다. 자칫하면 발목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김천의 이동경 역시 패스를 하려다 미끄러져 헛발질을 하는 등 경기 내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들이 다수 포착됐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열악한 그라운드 상태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방해하고 출전 선수들 부상 위험성을 높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 J리그 사무국은 추춘제 전환을 위해 100억엔(약 97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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