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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153억 징역 20년’ 중국 레전드, 항소 신청···리 티에 “수사 협조, 공범도 불었는데”
출처:스포츠경향|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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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레전드 리 티에(47)가 부정부패에 연루된 각종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중국 축구계와 팬들은 20년형도 약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신화 통신, 로이터 통신 등은 23일 “리 티에가 뇌물수수 등 혐의에 대해 선고받은 징역 20년형에 대해 후베이성 셴닝시 중급인민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리 티에 전 중국대표팀 감독은 대표팀과 슈퍼리그 감독으로 활동하는 동안 뇌물 7764만 위안(약 153억원)을 받고, 승부 조작에도 가담하는 등 수많은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뇌물 수수, 공여, 단위별 뇌물 제공, 비국가 직원 뇌물 수수, 비국가 직원 뇌물 제공 등 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13일 1심 판결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판결 이후 중국 축구계와 팬들은 종신형 이상이 나오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며 엄청난 부패를 저지른 리 티에를 맹비난했다.

그러나 축구계의 반응과 달리 리 티에는 항소를 결정했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이에 대해 “리 티에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검찰이 갖지 않은 정보를 제공해 다른 공범들의 범행을 밝히는 데도 큰 역할을 했는데, 판결에 이게 참작되지 않은 걸로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리 티에는 현역시절 A매치 100경기 가까이 소화할 정도로 중국의 레전드였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대표로 뛰었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뛰었다. 2012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2020년 중국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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