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디까지 크려고...' 신인이 퓨처스리그 MVP 차지, 또 하나의 특급 빅맨 등장인가
출처:스타뉴스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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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앳된 선수가 프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송윤하(18·청주 KB스타즈)가 여자프로농구(WKBL) 퓨처스리그 MVP에 올랐다.

KB스타즈는 2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티켓링크와 함께하는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결승전에서 58-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지난해에 이어 퓨처스리그 2연패를 달성하게 됐고,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2위 용인 삼성생명(4회)을 훌쩍 넘는, 역대 1위 기록이다. A조 조별예선에서 삼성생명(54-49)과 인천 신한은행(54-39)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이번 대회 MVP는 루키 송윤하가 차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3경기 평균 9.0득점, 6.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WKBL 심판부, 경기부, 현장 취재기자단 투표 총 39표 중 21표를 얻어 MVP의 영광을 얻었다. 1년 차 신인이 퓨처스리그 MVP에 오른 건 지난 2015~16시즌 KDB생명 진안(현 하나은행)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송윤하는 신인답지 않은 파워로 골밑을 지키며 이윤미나 이혜주 등 득점원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와 매치업이 된 방보람(삼성생명)이나 홍유순(신한은행), 오승인(우리은행) 등이 모두 만만찮은 상대였음에도 전혀 눌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송윤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전 경기에 비해 오늘 너무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언니들이 너무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언니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어 "힘이 장점이라 그걸 이용한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했다"고 한 그는 "코트에 들어가면 가장 안정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아직까지 고등학생 신분인 송윤하는 올해 숙명여고의 2관왕을 이끈 빅맨 자원이다. 좋은 신장과 파워를 앞세워 고교 무대 골밑을 지배한 그는 센터임에도 중거리슛이 좋고 넓은 시야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올해 W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었다.

송윤하는 지난달 25일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농구 부문에서 스타상의 주인공이 됐다. 선정위원회는 "공격과 수비 모두 능하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지만 코트에서 침착한 점이 놀랍다.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만의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달 10일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2분 35초를 뛰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송윤하는 점점 플레이타임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일 신한은행전에서는 처음으로 스티팅에 나왔고, 같은 달 6일 BNK전에서는 16득점을 올렸다. 13일 우리은행과 경기에서는 30분 이상을 소화하며 점점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송윤하에 대해 "인성이나 태도도 고등학생답지 않게 여유있다.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영리하더라"고 칭찬하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기용을 생각했는데,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타니무라) 리카나 (배)혜윤이 등 빅맨 나올 때 부딪혀볼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WKBL 레전드 출신인 박정은 BNK 감독은 "루키인데도 여유로워보인다. 힘이 좋고 당황하지 않더라.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 같다"며 "새로운 빅맨이 나온 것 같아서 기쁘게 보고 있다"는 칭찬을 전했다.



이런 활약 속에 송윤하는 올 시즌 WKBL 신인왕에도 도전한다. 현재로서는 역대 신인 최초로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한 홍유순이 유력 후보로 올라있지만, 송윤하 역시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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