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괴인 vs SGA, 에이스 대결의 승자는?
- 출처:연합뉴스|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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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팀은 둘이지만 정상으로 갈수 있는 팀은 하나, 너를 무너뜨려야 내가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다!’ 밀워키 벅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오늘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2024 NBA컵(인-시즌 토너먼트) 결승전 우승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각각 준결승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와 휴스턴 로케츠를 제압하며 1시드의 위엄을 보여줬다. NBA 컵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새로운 토너먼트다. 정규시즌 중 컵대회를 치르고 그 과정의 승패가 정규시즌 성적에도 반영된다는 점에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시즌이나 챔피언결정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공식 대회다.
우승을 차지하게되면 역사에 이름이 남게 된다. 이제 막 시작하는 대회인지라 미래까지는 알수 없지만 훗날 규모가 커지게 된다면 초창기 우승팀들은 두고두고 회자될 수도 있다. 그런점에서 지난 컵대회 초대 우승팀 LA 레이커스와 MVP 르브론 제임스(40‧206cm)는 굉장한 수확을 올렸다. 컵대회가 존재하는한 ‘초대’라는 타이틀은 두고두고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경험의 밀워키냐 패기의 오클라호마시티냐
이번 결승전에서 키를 잡고있는 선수는 밀워키의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30‧213cm)와 오클라호마시티의 ‘SGA’ 셰이 길저스알렉산더(26‧198cm)다. 양 선수가 얼마나 활약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아테네 조그라푸 출신의 아데토쿤보는 리그 최고의 림 어태커로 꼽힌다. 현 NBA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슈팅력은 필수다. 아데토쿤보가 대단한 점은 그러한 흐름에 관계없이 잘한다는 사실이다.
슈팅, 자유투 등 슛에 약점이 많은 상황에서 자신이 잘하는 돌격형 림 공격을 앞세워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쟁쟁한 NBA리거들 사이에서도 ‘괴수 중의 괴수’로 불린다. 특히 무지막지한 파워 덩크는 아데토쿤보를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스피드로 달려들어가 무지막지하게 때려박는 덩크슛은 흡사 미사일이 날아가 폭발하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높이, 파워, 스피드가 모두 겸비되었는지라 상대 수비수에게 엄청난 위압감과 공포를 안겨준다. 속공 상황에서 아데토쿤보의 덩크슛은 매우 위협적인 무기다. 어지간한 스윙맨 뺨치는 스피드로 뛰어들어와 프리드로우 라인에서 몇발자국 들어가기 무섭게 점프해 강력한 파워로 림을 공략한다.
워낙 순발력있게 들어가는지라 상대 수비가 대처할 사이도 없이 공간을 뚫어버리는가하면 공중에서 몸이 부딪혀도 힘으로 눌러버리고 덩크를 성공시킨다. 순발력, 파워, 긴팔이 하나가 되어 대적 불가의 슬램덩크가 만들어진다. 이미지만 봤을 때는 신체 능력만으로 때려 부술 것 같지만 디테일한 테크닉까지 겸비했다.
좌우로 드리블을 치다가 상대 중심을 빼앗아 제쳐버리고 유유히 골밑으로 침투하는가하면 센스있는 위치 선점으로 빈자리를 확보해 받아먹기를 통한 앨리웁 덩크슛을 작렬한다. 빼어난 유연성을 바탕으로 중심이 무너진 듯한 상황에서도 서커스 슛을 곧잘 성공시킨다. 거기에 시야와 농구센스 역시 출중하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슬래셔 형의 듀얼가드다. 날렵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 긴 윙스팬과 뛰어난 손끝 감각이 만들어내는 정상급 골밑 마무리를 통해 손쉽게 득점을 올린다. 자신만의 변칙적인 드리블 리듬에 더해 순간적으로 치고나가는 속도가 원체 빠른지라 수비수들이 애를 먹는다.
거기에 더해 미드레인지 점퍼가 좋고 패싱능력까지 출중해 드리블 돌파시 이지선다를 넘어 삼지, 사지선다를 강요한다. 두 선수를 받쳐줄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밀워키는 데미안 릴라드(34‧187cm), 오클라호마시티는 제일런 윌리엄스(23‧196cm)라는 또 다른 득점원이 있는 만큼 이들의 활약여부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6년 연속 동부 컨퍼런스 센트럴 디비전 정상에 오른 밀워키는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순위를 끌어올리며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아데토쿤보와 릴라드의 활약이 팀 반등을 이끌었다. 아데토쿤보는 올시즌 평균 32.7득점, 11.5리바운드, 야투율 61.4%를 기록하며 리그 MVP급 경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직전 애틀랜타와의 준결승전에서도 팀이 3쿼터까지 밀리는 상황에서 4쿼터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또한, 릴라드 역시 경기당 25.7득점을 기록하며 34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안정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밀워키는 최근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한 10경기에서 단 2경기만을 내주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물론 오클라호마시티도 만만치않다. 현재 서부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들은 최근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평균 30.3득점을 기록중인 돌격대장 길저스알렉산더를 필두로 윌리엄스와 ‘수비 핵심‘ 루겐츠 도트 등 젊은 핵심 선수들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 밀워키와 젊은 패기의 오클라호마시티 중 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농구 팬들의 뜨거운 시선이 몰리고 있다. 양팀의 결승전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위성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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