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이 크다" 적장 이범호도 고개 끄덕였다...'이재현·김영웅 앞으로 엄청난 시즌 보낼 것'
- 출처:OSEN|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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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IA 타이거즈를 우승으로 이끈 이범호 감독이 전 프로야구 선수 김태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년 KIA의 대항마로 삼성 라이온즈를 꼽았다.
KIA 이범호 감독이 지난 14일 전 프로야구 선수 김태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태균 [TK52]‘이 공개한 영상에 출연해 다음 시즌 대항마로 삼성을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구자욱과 코너가 빠졌는데도 경기가 빡빡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이번 한국시리즈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긴장을 안 하더라"라며 "김영웅, 이재현은 공을 잡고 송구하는데 실수를 안 하더라. 간이 크구나 (생각했다). 앞으로 멀리 봤을 때 엄청난 시즌을 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재현은 KIA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단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았다. 타석에서는 타율 0.133(1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다소 아쉬웠으나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과시했다.
김영웅은 한국시리즈 2차전과 4차전에서 실책을 1개씩 기록하긴 했지만, 타석에선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3차전 KIA의 선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5차전 비록 경기엔 패배했지만 1회부터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초반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김영웅은 앞선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가지고 있던 최연소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4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KIA 김도영과 함께 고교 시절 최고의 유격수로 꼽힌 2003년생 동기들이다. 올해 ‘정규시즌 MVP‘ 김도영의 기록이 워낙 돋보였지만, 이재현과 김영웅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프로 3년 차를 맞은 이재현은 109경기에서 타율 0.260 14홈런 66타점 OPS 0.784를 기록했다. 지난해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조금 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리그 유격수 중 홈런과 OPS 2위, 장타율에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2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거포 유격수‘로서의 자질을 보였다.
무엇보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데뷔 첫 시즌인 2022년부터 올해까지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매년 조금씩 상승했다. 심지어 이번 시즌엔 지난해보다 34경기 80타석에 덜 들어서고도 6개 많은 볼넷을 골라낼 정도로 선구안도 개선됐다.
2022, 2023시즌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김영웅은 프로 데뷔 3년 차인 올해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 OPS 0.806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28개)과 타점(79타점)을 만들어낸 김영웅은 당당하게 삼성의 중심 타선을 차지했다.
그는 7월 3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이승엽 이후 27년 만에 ‘삼성 타자 21세 시즌 2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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