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P’ 완전체 가드진…정관장, 제대로 돌아간다
- 출처:스포츠경향|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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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몰린 팀들이 ‘예비역’들을 맞이해 구세주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수원 KT 박지원(25)과 안양 정관장 변준형(26)이 그 중심에 섰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했던 선수들은 지난달 제대했다. 박지원과 변준형이 눈에 띈다. 입대 전 KT 백업 가드로 활약했던 박지원은 상무에서 수비력과 돌파력을 한층 보강해 돌아왔다.
박지원은 제대 직후 막중한 임무를 안았다. KT 에이스 허훈이 손목 부상으로 결장하며 팀의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맡았다. 입대 전 골밑에서 호흡을 맞췄던 센터 하윤기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낯설어진 코트 위에서 박지원은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10득점 3리바운드 1스틸로 복귀전을 잘 치러냈다.
입대 전보다 출전 시간이 훨씬 길어져 21분 16초를 뛰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오랜만에 정규리그를 뛰면 숨이 굉장히 막힐 거라고 (문)성곤이 형이 조언해 줬는데 몸을 잘 풀어서 그런지 재밌게 뛰었다”라고 말했다.
박지원은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상무 복무 막바지에 휴가도 반납하고 팀 훈련에 참여했다. 1군에 올라오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부산 KCC와 D리그 경기에서는 33분 56초를 뛰며 20점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11득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 가드 변준형은 복무 중에도 꾸준히 국가대표 경기에 출장하며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증명했다.
변준형은 1년 6개월 만에 정관장의 야전 사령관으로 복귀했다. 2022~2023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고 입대했지만 군대에 가 있는 사이 팀 상황은 크게 악화했다. 오세근과 문성곤 등 당시 우승 주역이 대거 이적하며 정관장은 지난 시즌을 리그 9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정관장은 변준형의 복귀만을 학수고대 해왔다.
변준형은 팀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복귀전인 지난달 29일 KCC와 경기에서 34분 30초를 뛰며 20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맹활약했다. 변준형은 3점 슛 3개로 팀의 외곽을 책임진 것은 물론 최준용, 디온테 버튼 등 신장이 높은 상대 선수와 매치업도 이겨내며 수비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KCC에 71-102로 대패했던 정관장은 이날 2라운드 대결에서는 연장 혈투 끝에 85-79로 이기며 설욕에 성공했다.
변준형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기존 식스맨 가드들은 주전급으로 성장했다. 박지훈은 변준형의 빈자리를 채우며 리딩과 돌파 능력을 끌어올렸고 배병준은 팀을 대표하는 슈터가 됐다. ‘변준형-박지훈-배병준’의 완전체 가드진을 구성한 정관장은 백코트와 외곽을 아울러 한층 강해졌다. ‘해결사’ 변준형의 합류가 팀 내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리그 최하위권을 탈출한 정관장은 본격적으로 6강 경쟁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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